◆미래주간 2006 / 희망의 빛, 유비쿼터스◆
이번 행사를 위해 `메가트렌드`의 저자이자 세계적인 미래학자인 존 나이스비트 박사가 방한해 23일 오후 2시 정통부에서 `21세기 메가트렌드를 잡아라`를 주제로 강연한다.
앨빈 토플러와 함께 미래학의 양대 산맥으로 불리는 나이스비트 박사는 `미래를 보는 틀인 마인드셋`과 `한국 경제에 대한 시각` 등에 관한 식견을 전한다.
이 가운데 마인드셋 내용을 간략히 소개한다.
우리는 사회가 주입시키는 사고방식이나 마음가짐(마인드셋)에 크게 영향받는다.
마인드셋의 구속에서 벗어나는 순간 우리는 사물을 있는 그대로 바라볼 수 있다.
적극적으로 자신의 마인드셋을 조절하고 수정함으로써 우리 삶을 발전시켜야 한다.
이러한 마인드셋은 11개가 있다.
1)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 서점에는 매일매일 변화와 관련된 책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렇다면 이렇게 정신없이 바뀌는 세상을 도대체 누가 따라잡을 수 있을까. 아무도 없다.
대부분 비즈니스는 날마다, 해마다 한결같은 방식으로 운영된다.
판매와 이윤 창출이라는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변화는 쉽게 사그라지는 것이다.
매년 시장에는 수만 개의 새로운 상품이 출시되지만 그 중 90%는 흔적 없이 소멸한다.
근본적인 전환과 일시적 유행의 차이를 분명히 구분하고 새로운 시장에 효과적으로 적응해 이익을 창출해야 한다.
2) 미래는 현재에 있다 = 세계가 나아갈 방향과 역사적인 전환점의 실마리는 언제나 과거와 현재에 놓여 있다.
세상과 일정 거리를 유지하고 객관적인 시선으로 현재에 무엇이 내재되어 있는지 살펴야 한다.
하지만 미래가 현재에 놓여 있다고 해서 현재의 모든 것이 미래에도 지속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미래는 단순히 현재의 연장이 아니기 때문이다.
중요한 전환을 보려면 커튼을 걷어올리고 현재를 들여다보는 데 가장 좋은 도구인 신문을 통해 미래에 대한 스케치를 그려보라.
3) 게임 스코어에 집중하라 = 우리는 보스턴 레드삭스가 뉴욕 양키즈를 7대3으로 이겼다는 기사를 읽으면 그 기사를 100% 확신할 수 있다.
하지만 정치인ㆍ언론인ㆍ학자가 말하는 경제 전망이나 미래에 대한 비전 같은 것은 사실과 다른 경우가 있다.
스포츠를 모델로 삼아라. 미식축구 게임이 27대17로 끝났다면 그것이 바로 게임 스코어다.
그 어떤 변명이나 칭찬, 승리나 패배의 원인 분석도 결과를 바꾸지는 못한다.
4) 언제나 옳을 필요는 없다 = 아인슈타인은 자신과 경쟁 관계에 있는 저명한 과학자들과 논쟁을 벌이기보다 자신의 둥지에서 자신만의 사고를 발전시키는 것을 좋아했다.
자아가 아니라 실체에 초점을 맞췄고 자신의 이론이 틀리는 것에 대해 염려하지 않았다.
그는 상상의 자유를 선택했다.
5) 퍼즐처럼 미래 분석하라 = 미래를 탐색하기 위해서는 겉으로 보기에 전혀 어울리지 않고 아무런 관계도 없으며 때로는 상식에 어긋나는 듯 느껴지는 것 사이에서 연관성을 찾아내야 한다.
새로운 미래의 그림이 보일 때까지 퍼즐을 섞고 맞추고 또 섞어라. 변화는 이미 존재하는 것에서 나온다.
6) 시장에 너무 앞서지말라 = 결국 결정권을 쥔 것은 시장이다.
미래를 밝히고자 하는 이들은 거의 모두 너무 멀리 앞서가는 우를 범한다.
조금만 고삐를 죄라. 진화론을 지지하게 만든 찰스 다윈은 신중한 준비과정을 통해 문명의 발전을 이끌 수 있는 특별한 리더십을 발휘했다.
기업 리더는 다른이들이 알아차리기 힘들 만큼 미세하게 앞서가야 한다.
7) 이익 앞엔 저항도 굴복 = 사람들에게 변화를 받아들이라고 설득하기 전에 먼저 그들이 얻을 수 있는 이익을 눈앞에 제시해 주어야 한다.
변화가 발생하면 사람들은 자신이 얻게 될 뚜렷한 이익을 발견하기 전까지는 계속해서 저항한다.
리더는 변화를 겪는 사람들을 이해시켜야 할 책임이 있다.
8) 변화는 더디게 일어난다 = 우리 시대의 새로운 기술인 바이오테크놀로지와 나노테크놀로지는 21세기 전반에 걸쳐 지속적으로 진화하게 될 것이다.
르네상스가 낳은 천재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최초의 헬리콥터와 비행기 모형을 설계한 후 실제로 인간이 하늘을 나는 데에는 약 500년 가까운 시간이 필요했다.
9) 기회, 순간 열렸다 닫힌다 = 기회란 폭풍우가 불어닥친 날의 창문처럼 어느 순간 활짝 열렸다가 급작스럽게 덜컹 닫혀 버리는 법이다.
그리므로 우리는 언제 재빨리 달려들어 잡을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10) 뺄 수 없으면 더하지 말라 = 3M은 매년 제품을 덜고 더하는 정책을 채택하고 있다.
그들 비전은 `가장 혁신적이며 모든 시장에서 선호도가 가장 높은 기업이 되는 것`이다.
3M은 4년 이내에 출시된 신제품이 매년 매출 가운데 30%를 충당한다.
GE의 잭 웰치는 매년 각 부문에서 실적이 제일 낮은 10%의 직원들을 내보내고 그 자리를 보다 능력 있는 후보들로 대체하는 방침을 유지했다.
11) 기술, 인간의 본성이 먼저 = 과학기술은 탁월한 도구이지만 인간의 본성과 필요, 기술이 균형을 이루고 있을 때에만 도움이 된다.
새로운 과학기술이 경쟁자들에게 유리한 고지를 제공할 것이라는 두려움 때문에 기술을 업그레이드하고 또 업그레이드한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기업이 예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비용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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