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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연료펌프

길벗 道伴 2013. 4. 9.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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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성공단 입주기업 "민주당, 비겁하고 무책임"
"민주당이 만들고 왜 이리 태연한가"…민주 "최선 다하겠다"
2013.05.24. 금 14:27 입력
 

 

[윤미숙기자]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지구 입주기업을 비롯한 남북경협 기업인들이 민주당에 쓴소리를 쏟아냈다.

남북관계 경색국면이 장기화하면서 기업이 고사 직전으로 내몰렸지만 민주정부 10년 남북경협 추진 당사자인 민주당이 사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인 유동옥 대화연료펌프 회장은 24일 서울 동교동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린 민주당 '5.24 조치 철회 및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현장최고위원회의'에 참석, "개성공단에 들어갈 때 단순한 영리 추구를 넘어 꿈꾸는 게 있었다"고 운을 뗐다.



유 회장은 "기업하는 사람이지만 북한을 대립과 극복의 대상이 아닌 화해와 협력의 대상으로 생각했고, 화해와 협력을 통해 보다 나은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그러나 현재 남과 북 공히 상대를 화해와 협력보다 대립과 갈등, 타도와 극복의 대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의사·정책 결정의 전면에 서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특히 유 회장은 "민주당이 조금은 비겁하고 조금은 무책임하다고 생각한다. 이것들 모두 민주당이 만들어 놓은 일인데 왜 이렇게 태연한가"라며 "민주당 지도부가 솔선해 남북경협 기업들의 생명을 되살리는 일에 결사적으로 나서 달라"고 촉구했다.

개성공단 인근 모래 채취 사업을 했던 이도균 CS글로벌 회장 역시 "민주당이 좋은 뜻으로 큰 정원을 가꿨는데 MB정권에서 파헤쳐 도살장으로 만들면서 남북경협 기업을 도살하기 시작했다"며 "민주당은 우리가 전부 도살될 때 뭐 했느냐. 정말 섭섭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회장은 "아이를 낳았으면 잘 기를 생각을 해야 한다"면서 "민주당이 여태까지의 구태의연한 사고를 (버리고) 전향적이고 획기적인 사고로 대북 사업자들을 보호해 주고 앞으로 살 길을 찾아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 기업인들은 개성공단 내 설비 점검 등 유지·보수 조치가 절실하다면서 오는 30일 방북이 성사되도록 협조해 줄 것을 요청하는 한편, 남북경협기업 피해보상법률안 처리 등 실질적인 지원에도 나서 달라고 호소했다.

문창섭 삼덕통상 대표는 "개성공단에 있는 설비는 장마철이 되면 부식이 빠르게 진행되고 설비가 손상될 우려가 커 향후 정상화되더라도 재투자해야 하는 등 피해가 심각하다. 또한 습도와 온도 관리가 필수인 원·부자재와 완성품은 시간이 지날수록 폐기 등 비용이 늘 수밖에 없다"면서 "마지막 남아 있는 개성공단을 살리기 위해서라도 방북 성사를 위해 적극 지원해 달라"고 말했다.

정양근 남북경협활성화추진위원회 상임위원장은 "남북경협기업 피해보상법률안이 1년 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 계류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법안이라도 통과시켜 주면 현실적인 자구책이라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 눈물이 날 정도로 어렵다. 도와 달라"고 말했다.

이 같은 기업인들의 호소에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개성공단과 금강산 입주 업체들의 눈물 나는 사연을 어떻게든 풀고 가야 한다는 결심을 굳게 만드는 시간이었다"며 "민주당이 결코 여러분들의 아픔을 외면하거나 방기하고 있는 게 아니다.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당장 오는 30일 250여명의 업체 관계자들이 방북을 신청해 놓고 있다"며 "정부가 개성공단 정상화 의지를 보일 수 있는 것은 여러분의 방북을 허락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정부에 대해서도 이러한 입장을 갖도록 촉구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도 "오는 30일 방북부터 시작해 피해보상 관련 법안까지 을(乙)의 생명을 지킨다는 절박한 사명감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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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성공단 진출은 분단국가 기업인의 소명감이었다”

정원식 기자 bachwsik@kyunghyang. 
개성공단은 성장하고 있었다. 개성공단 매출은 30배 이상(2005년 1491만 달러, 2012년 4억6950만 달러) 늘었다. 개성공단에 고용된 북측 노동자도 같은 기간 6000여명에서 5만3000여명으로 늘었다.

업체 숫자도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2013년 2월 현재 개성공단에 입주해 있는 국내 기업은 모두 123개인데, 2007년 초만 하더라도 개성에서 공장을 가동하는 기업은 20개 미만에 불과했다.

이처럼 활발하게 움직이던 개성공단이 가동을 멈춘 지 벌써 한 달이 다 돼간다. 최악의 경우 상당수 입주기업은 물론 협력업체들의 줄도산까지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개성공단 10년 역사에서 초기단계라고 할 수 있는 2005년에서 2007년 초 사이에 개성공단에 입주해 사업을 해온 3개 기업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개성공단기업협회(회장 한재권)가 5월 3일 개성공단 조업 중단과 근무자 철수에 따른 후속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회의장에서 연 임시총회에서 입주기업 대표들이 괴로운 표정을 짓고 있다. /박민규 기자



2003년 6월 30일. 거짓말처럼 날이 갰다. 전날까지 개성을 적시던 여름 장맛비가 그친 것이다. 장마는 개성공단 1단지 부지 입구를 침수시켰다. 이날 개성공단 착공식은 본래 예정지였던 1단지 부지 입구에서 2㎞ 떨어진 장소에서 열렸다.

김윤규 당시 현대아산 사장은 “장마가 왔다가 착공식에 맞춰 날씨가 화창하게 갰다”고 말했다. 북측 파트너인 리종혁 당시 조선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은 “개성공단 건설은 온민족의 염원이 담긴 사업인 만큼 잘 되리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2000년 8월 현대아산과 북한이 ‘공업지구 개발에 관한 합의서’를 채택한 지 3년 만의 일이었다.

착공 이후 10년이 지난 지금, 남북 공존 시대의 마중물로 여겨졌던 개성공단의 불이 꺼졌다. 4월 8일 북측이 개성공단 노동자 전원을 철수시키면서 공단은 ‘잠정 폐쇄’ 상태가 됐다. 4월 26일에는 남측이 개성공단에 잔류하던 국내 인력에 대해 귀환조치를 내리면서 ‘사실상 폐쇄’ 상태에 돌입했다. 2008년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금강산 민간인 관광객 피격사건, 천안함 침몰, 연평도 포격, 북한의 두 차례 핵실험 등 비상상황에서도 개성공단 조업이 중단된 적은 없다. ‘기회의 땅’이자 ‘남북교류의 심장’ 개성에서 사업을 벌여온 기업인들은 피 말리는 날들을 보내고 있다.

‘남북공존의 상징’ 잠정 폐쇄로 불 꺼져

인천에 본사를 두고 있는 대화연료펌프는 세계 수준의 기계식 연료펌프 제조업체다. 2004년 4월 개성공단 시범단지 입주기업으로 선정됐다. 경쟁이 치열했다. 시범단지 입주신청을 한 기업이 136개였다. 15개 기업만이 시범단지 입주허가를 받았다.

대화연료펌프 개성공장은 1년 뒤인 2005년 9월 5일 공장 가동을 시작했다. 1220평 규모의 4층 건물에서 남측 인력 10명, 북측 인력 150명이 연료펌프, 연료필터, 오일·에어필터를 생산했다. 유동옥 대화연료펌프 회장은 “자리잡는 데 2~3년이 걸렸다. 시범단지 초기에는 허허벌판이었다. 2년 정도는 전력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자체 발전기를 사용했다”고 말했다.

남북한 당국의 보증이 있긴 했지만 정치적 변수와 미흡한 인프라 등 예상되는 난관들이 있었다. 그럼에도 개성공단 진출을 결정할 수 있었던 것은 장점이 단점을 상쇄한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개성공단은 서울에서 한 시간 거리인 데다 인건비가 당시 중국에 비해 10분의 1에 불과했다. 이게 전부는 아니다. 유 회장은 개성 진출의 또 다른 주요 배경으로 “분단국가 기업인으로서의 소명감”을 꼽았다. 경제교류가 통일의 유일한 디딤돌이라고 봤다는 얘기다.

개성공단 입주를 준비하던 시기에 중요한 변수가 있었다. 주요 거래처인 현대차가 2005년 미국 앨라배마주에 공장을 건설했다. 이때 국내 12개 부품업체들도 현대차를 따라갔다. 조건이 좋았다. 앨라배마주는 입주업체들에 공장부지를 무상으로 제공했다. 대화연료펌프는 개성을 선택했다. “개성이냐 앨라배마냐를 결정해야 했다. 당시 신문에 중국의 동북공정 관련 보도가 한창 실릴 무렵이었는데, 울분을 느꼈다. 우리가 개성에 저임금만 보고 간 건 아니라는 거다.”

2008년에 개성에 제2공장을 세웠다. 그 이전 10년 동안 운영해오던 인도 공장마저 처분했다.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개성공단 기업에 대한 정부의 태도가 달라졌다. 정부 지원만으로는 부족할 것 같아 인도 공장을 지인에게 넘기고 개성 제2공장 건설에 75억원을 투자했다.” 선택은 나쁘지 않았다. 2008년 북한의 12·1조치(남측 체류인원 제한 및 남북통행 제한)와 2010년 우리 정부의 5·24조치(대북 장비 반출 금지)에도 불구하고 2010년 24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대화연료펌프는 생산량의 약 20%를 개성공단 법인에 의존하고 있다.

개성공단에 남아 있던 남측 인원의 대부분이 입경한 4월 30일 새벽 경기 파주시 남북출입사무소 내 개성공단을 오가는 차량의 출경 심사 게이트가 적막에 빠져 있다. /강윤중 기자

 

 

조건 좋았던 미국 버리고 개성공단 입주


이번 조업 중단으로 인한 피해는 이미 가시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거래처인 인도의 한 자동차 부품회사가 4월 18일 부품 납품계약을 파기하자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왔다. 인도 회사는 “일주일 안에 우리가 개성공단에 투자한 금형시설을 돌려주든지 금형의 자산가치에 해당하는 금액을 보상해달라”고 요구했다. 좀 더 기다려달라는 대화연료펌프의 요청은 거절당했다. “이대로 가면 개성공단 입주업체의 3분의 1에서 절반 정도는 도산한다. 물건을 못 팔고 대금을 못 받고 있으니 방법이 없다. 일단 개성에 있는 완제품, 원부자재, 금형 일부를 북측에서 빨리 내줘야 한다. 그래서 당장 생산을 해야 공단이 다시 문을 열더라도 고객을 유지할 수 있다. 고객이 없으면 공단 가동을 재개해봐야 아무 소용 없다.”

대화연료펌프는 임시방편으로 개성공단에서 철수하면서 가져온 일부 금형설비를 사용해 제품 생산을 시작했다. 중국 닝보에는 합작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다. “주말도 없이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는 유 회장은 “개성공단 중단은 123개 입주업체만의 문제가 아니라 딸려 있는 5800여개 협력업체의 문제이기도 하다. 우리는 그럭저럭 버티고 있지만 다른 업체들은 아주 심각하다”고 말했다.

개성공단기업협회 4대 회장을 지낸 배해동 태성산업 대표는 “암담하다. 이렇게 될 줄 알았더라면 개성에 투자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한숨을 쉬었다.

경기도 안양시에 본사가 있는 태성산업은 개성공단 시범단지 입주 15개 업체 중 하나다. 주력 생산품목은 화장품 용기다. 바비브라운, 에스티로더, 시세이도, 가네보, 랑콤 등 세계적인 화장품 브랜드가 태성산업의 고객사들이다. 개성공단을 포함해 국내에 네 군데 공장을 갖고 있다.

시범단지 입주신청을 할 때 기대가 컸다. 그 이전까지 남측 기업의 대북사업이 성공한 전례가 거의 없어 망설이기도 했지만 “정부가 모든 것을 보장하고, 이번에는 다르다”는 말을 믿고 투자했다. 가격경쟁력에서 한계를 느끼고 중국에 투자하려던 계획은 개성공단 건설 소식을 듣고 접었다. 개성공단의 장점이 많았다. “인건비도 인건비지만 국내에는 일할 사람이 없다. 지금도 남쪽에 있는 우리 공장 노동자의 10%는 외국인 노동자다. 중국이나 동남아시아 쪽은 생각해본 적이 없다. 개성은 당일 물류 처리가 가능하고, 말이 통하고, 우리 민족끼리 하는 사업이다.”

시범단지에 입주한 15개 기업 모두 개성사업 규모가 확장됐다고 배 대표는 말했다. 태성산업도 입주 초기에는 북측 노동자들이 350명이었지만 지금은 850명으로 늘었다. 그런데도 인원이 더 필요해 북측 당국에 인원을 늘려달라고 요구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개성공단에 머물던 개성공단 입주업체 직원이 지난 4월 12일 경기도 파주시 도라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입경해 짐을 정리하고 있다. /김창길 기자

“경제논리로만 돌아가면 정말 좋을 텐데”

250개 바이어들과의 거래는 끊어지기 직전이다. 개성공단에서 근무하던 직원 28명도 걱정이다. 태성산업은 개성공단의 운명이 폐쇄 쪽으로든 재개 쪽으로든 여전히 불투명하기 때문에 쉽게 정리하긴 어렵다고 본다. “전부 기술자들이기 때문에 해고할 수 없다. 개성공단이 재개됐을 경우 새로 기술자를 구하려면 시간이 걸린다. 공단 페쇄와 관련해 아직 최종적인 결정은 안 나왔으니 상황을 지켜보자며 직원들을 달래고 있다.”

배해동 대표는 “시범단지 시절에는 남북간 사업이 처음이었기 때문에 모든 게 서툴렀다. 이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데 이런 일이 벌어져서 정말 안타깝다”며 “북한 직원들이 눈에 선하다. 가슴이 답답하다. 개성공단이 정치적인 논리 말고 경제논리로만 돌아가면 정말 좋을 텐데…. 그게 제일 아쉽다”고 말했다.

“정신이 없다. 오늘 아침에는 자동차 시동도 안 끄고 사무실로 올라왔을 정도다. 바이어들 만나서 일일이 상황설명을 해주고 있다. 돈이 들더라도 바이어들이 요구한 물량은 어떻게든 최대한 맞춰줘야 한다. 개성 공장에서 돌아온 직원이 12명이고 개성 공장 관련 일을 하는 물류기사나 영업직원 등 여기서 개성 공장 관련 일을 하는 직원이 25명 있는데, 이 사람들에 대해서 사장인 내가 대책을 세워야 한다. 일단 휴가도 보내고 중국 공장으로 파견을 보내기도 하면서 겉으로는 기다려보자고 하고 있지만 속은 타들어간다.” 개성공단 입주기업에 대한 정부의 1차 지원대책이 발표되던 지난 5월 2일, 김철영 성화물산 대표가 한 말이다.

성화물산은 시범단지 입주가 끝난 후 2005년 9월 개성공단 본단지 1차 분양 입주업체로 선정된 의류업체다. 중국 청도와 개성에 생산공장이 있다. 한국에서는 자체 공장은 두지 않고 하청업체를 통해 양말과 성인 및 아동 내의를 생산한다. 1차 분양업체 선정에는 92개 업체가 참여해 18개 업체가 선정됐다. 성화물산 개성 공장은 2007년 1월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성화물산 개성 공장의 700여명 북한 노동자들이 이 회사 총생산물량의 30% 정도를 생산해 왔다.

김 대표는 “1차 분양승인을 받을 때 심사가 아주 까다로웠다. 사장들은 따로 면접도 봤다. 그 과정을 통과해서 선정된 사람들은 다들 축배를 들었는데 이렇게 돼버렸다”고 말했다. ‘축배’를 든 이유는 다른 입주업체들과 다르지 않다. 경공업에서는 인건비가 핵심이다. 2003년 성화물산이 중국 청도에 공장을 세운 것도 국내 시장의 인건비 부담 때문이었다. 개성공단은 거리·언어소통·임금에서 중국보다 앞섰다. 개성공단의 경쟁력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이 때문에 2007년 1월 공장 가동 후 개성공단에 부지를 더 사서 공장을 확장했다. 2009년에서 2011년 사이 개성공단 공장 부지 중 10여건이 거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철수할 때 북쪽노동자 일부는 울기도”

시간이 지나면서 생긴 개성공단의 또 다른 장점은 오랜 기간 숙련된 노동자들이 있다는 점이다. 입주 당시 근무한 노동자들이 거의 그대로 일하고 있다. 이직이란 개념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한 공장에 오래 근무한 노동자들의 기술력은 올라갈 수밖에 없다. 그러다보니 정도 많이 들었다. “4월 초에 철수하면서 북쪽 노동자들 중 일부는 울기도 했다. 처음에야 서먹했지만 같은 민족인데 정이 안 들 수가 있나.”

2008년이나 2010년에 정치적으로 어려운 고비였을 때도 개성공단 내부는 흔들림이 없었다고 김 대표는 말했다. “천안함이 침몰했을 때도 공장에는 아무런 영향도 없었다. 밖에서만 소란스러웠지 안에서는 전혀 신경 안 쓰고 일만 했다. 정치적으로 민감한 이야기는 안에서는 하지 않는다.” 실제로 2011년 서울경제 보도에 따르면, 개성공단에 입주한 업체들 사이의 부지 양도거래 가격은 2007년 평당 14만9000원에서 2011년에는 30만원으로 올랐다. 금강산 관광객 피격사건, 천안함 침몰, 연평도 포격 같은 악재를 겪고도 개성공단의 경쟁력에 대한 기업인들의 믿음에는 흔들림이 없었다는 방증이다.

사정이 이러했기 때문에 이번 조업 중단이 기업인들에게 미친 충격은 상대적으로 더 크다. “개성공단은 남한의 자본과 기술이 북한의 땅과 노동력과 합쳐 굉장한 시너지를 내는 곳이다. 실제로 해보니 사실이더라. 중국만 해도 대기업은 각종 제도적 보완장치로 보호를 받고 있지만 중소기업은 세제문제 등으로 바람 앞의 등불 같은 처지다. 지금 개성공단은 전체 800만평 가운데 1차 단지 100만평만 쓰고 있는데도 우리 기업이 많은 덕을 보고 있다. 원부자재 업체들도 판로가 막혀 있었는데 개성공단 때문에 숨통이 트였다. 사업성도 좋고 남북이 소통할 수도 있고 얼마나 좋은가. 나도 보람을 느끼면서 일을 해왔다. 정권이 바뀌면서 각종 규제가 풀릴 거라고 보고 한창 설비를 더 늘리려던 참이었는데 갑작스럽게 뒤통수를 맞은 느낌이다.” 성화물산은 국내 하청업체에 50~300%의 웃돈을 더 주는 한편 긴급하게 인도네시아 공장 한 곳을 물색해 대체생산을 하고 있다.

정부는 5월 2일 개성공단 입주기업에 긴급운전자금 3000억원을 지원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1단계 지원대책을 발표했다. 유동옥 회장은 “급한 불은 끌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말 그대로 급한 불만 끄는 정도”라고 말했다. 배해동 대표는 “도움은 되겠지만 우리는 지금 물에 빠져 있는 상태다”라고 말했다. 근본적인 해결책은 하나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주간경향>과의 인터뷰에서 “직·간접적인 피해를 따지면 (개성공단 입주업체 및 협력업체의) 피해규모는 엄청날 것”이라며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개성공단을 다시 가동하는 길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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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北에 통행승인 요구… 정부엔 ‘특별재난지역’ 선포 촉구

“주재원 대신 차라리 우리가 개성공단에 가 있겠습니다. 즉각 통행을 승인해 주십시오.”

123개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들이 2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호소문을 발표했다. 개성공단 현지에 머물고 있는 주재원을 남측으로 내려보내는 대신 모기업의 대표들이 공장을 지킬 테니 통행을 승인해 달라고 북한에 요구하는 것이다.

한재권 개성공단기업협회장은 “북한이 3일부터 개성공단 출입을 제한한 뒤 3주가 지나도록 상황이 나아지지 않으면서 현지 주재원들의 피로가 쌓인 데다 주재원 가족들의 걱정도 커지고 있다”며 “주재원 대신 사장들이 직접 머물며 개성공단이 재개될 때까지 굳은 의지를 보여주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한 회장은 “북한이 개성공단 통행을 완전히 재개해주면 좋겠지만 어떻게 해서든 굳게 닫힌 개성공단의 문을 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우리 정부에 “개성공단을 특별재난지역으로 긴급 선포해 달라”고 요청했다. 18일 개성공단 입주기업인 대화연료펌프가 전체 매출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인도의 바이어로부터 “납품 계약을 파기할 테니 투자한 설비를 돌려 달라”고 요구받는 등 입주기업들의 피해가 막대한 규모로 불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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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피해 '눈덩이'…"납품대금도 못 받아">

납품대금 미회수·계약 파기·협력업체 줄도산 우려 연합뉴스 | 입력 2013.04.23 06:02 | 수정 2013.04.23 06:37
납품대금 미회수·계약 파기·협력업체 줄도산 우려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김동현 기자 = 북한이 개성공단 통행을 제한한 지 21일째인 23일.

입주 기업들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납품계약 해지는 물론 이미 납품한 물건값도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것.

A기업의 경우 개성공단 통행이 제한되기 전인 지난달에 납품한 제품값도 받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통상 3월에 납품하면 이달 15일께 돈을 받는데 일주일이 지난 지금까지도 받지 못하고 있다.

A기업 대표는 "원청 업체가 우리랑 계속 일할 생각이면 그렇게 하겠나. 개성공단이 다시 가동하더라도 입주 기업에 더는 일감을 줄 수 없다는 취지"라며 "이 때문에 남한 직원들 월급도 못 주고 있다"고 답답해했다.

입주기업 가운데 1곳인 대화연료펌프는 얼마 전 인도의 자동차 부품 회사로부터 납품 계약을 파기하자는 공문을 받고 망연자실해하고 있다.

인도 회사는 공문에서 부품 거래선을 미국으로 돌리기도 했다. 인도 회사 측은 "1주일 안에 우리가 개성공단에 투자한 금형 시설을 돌려주든지 금형의 자산가치에 해당하는 금액을 보상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해 정부가 특단의 조처를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B기업은 매출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바이어가 개성공단은 포기하고 중국으로 공장을 옮기자고 제안해 공장 이전을 고려하고 있다.

이 기업의 사정을 잘 아는 한 중소기업인은 "B기업 대표가 개성공단 공장에 큰 애착이 있었지만 결국 선택할 것"이라며 "만일 중국으로 공장을 옮기면 개성공단의 생산라인은 사실상 의미가 없어지는 것이라 철수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국내 대기업의 하청을 받아 의류를 생산하는 C기업 대표는 자신의 회사는 물론 협력업체의 줄도산을 염려했다.

그는 "의류 1벌에 부자재가 60개 정도 들어가는데 우리 회사가 쓰러지면 부자재를 공급해오던 소기업도 무너진다"며 "그나마 국내기업이 원청기업이면 사정을 이해라도 하지만, 외국기업이 원청기업인 경우는 더 갑갑할 것"이라고 토로했다.

이처럼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공단에 입주한 기업인들은 국세청장에게 세금징수를 유예해달라고 건의하는 등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유창근 개성공단기업협회 부회장은 "정부는 긴급 경영안정 자금을 지원해 입주 기업의 숨통을 터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22일 개성공단 입주업체들의 금융·세제지원 요청과 관련해 "기획재정부와 통일부, 국세청 등 관계 부처들이 잘 검토해 적절한 지원방안을 조속히 시행해 주기를 바란다"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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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약 파기·신용 하락… 기업 피해 ‘눈덩이’
印업체 “부품 설비 반환하라”… 입주업체 자금난까지 심화 ( 국민일보). 2013.4.22.14:30요즘미투데이공감페이스북트위터구글
‘올 것이 왔구나.’

개성공단 입주기업대화연료펌프는 최근 인도의 한 자동차 부품회사로부터 최근 부품 납품계약을 파기하자는 공문을 받았다. 인도 회사는 “일주일 안에 개성공단에 투자한 금형시설을 돌려주든지, 아니면 금형의 자산 가치에 해당하는 금액을 보상해 달라”고 요구했다. 대화연료펌프는 인도 회사에 “개성공단 사태 해결을 위한 노력이 다각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니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수 차례 양해를 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개성공단 가동 중단이 20일째로 접어들며 장기화되자 해외 바이어가 입주기업에 계약파기를 요구하는 등 기업들의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22일 개성공단 중단 사태가 지속되는 가운데 “대부분 입주 중소기업들이 계약 불이행에 따른 신용하락에 더해 자금난까지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시중 은행들이 개성공단 중소기업들의 경영애로 해소 지원을 내세우며 자금 지원 방안을 경쟁적으로 발표하고 있으나 일선 창구에서는 추가담보 요구 및 기존 신용평가 관행으로 실질적 지원이 이뤄지지 않는 것이다.

개성공단에 입주한 한 중소기업 대표는 “주거래 은행에 긴급 자금 대출을 타진했으나 추가담보 요구로 대출을 못받았다”며 “은행 대출을 위해 보증서 발급도 추진했지만, 보증기관은 관계회사(개성공단 입주공장) 대여금이 이미 많다고 거절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세청은 어려움에 처한 개성공업지구 입주기업 및 관련업체에 대해 지원 대책을 내놓았다. 이번 4월 부가가치세 납부기한을 최장 9개월까지 연장하고 조기환급금도 신속히 지급할 방침이다. 또 이미 세무조사 대상으로 선정된 경우라도 공단 운영이 정상화될 때까지 조사를 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중소기업중앙회도 북측의 일방적인 조업중단 등으로 123개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의 피해가 점차 확산됨에 따라 정부에 특별재난지역에 준하는 세제 및 금융 지원 등을 건의했다. 특히 중소기업의 시설 및 운전자금 우선 융자, 상환유예, 상환기한 연기 및 이자감면, 중소기업에 대한 특례보증 등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또 입주기업뿐만 아니라 이들과 거래하는 2·3차 거래 중소기업에도 혜택이 확대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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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개성공단 피해기업 지원 조속 시행해야"


수석비서관회의 주재하는 박근혜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22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3.4.22 jeong@yna.co.kr

수석비서관 회의 주재 "개성공단 미래 암울 걱정"

"불필요한 규제완화 해야…불법대출광고 대책 세워야"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은 22일 개성공단 조업중단 장기화와 관련, "기획재정부, 통일부, 국세청 등 관계부처들이 잘 검토해 피해 기업의 어려움을 적극 해결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하면서 "오늘로 북한이 개성공단을 중단한 지 2주가 됐다"며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계약불이행에 따른 신용하락까지 겹치면 개성공단의 미래는 점점 암울해지는 것 아닌가 걱정"-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그러면서 "개성공단 문제의 근본적 해결은 남북간 합의를 시키는 것에서 시작되는 것으로 기본적인 약속을 지켜야 신뢰가 쌓이고 그래야 새로운 약속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이것은 대한민국과의 신뢰뿐 아니라 전 세계와의 신뢰 문제이기도 한데 약속이 느닷없이 파기되면 누가 와서 약속을 하겠는가"라면서 "북한이 하루 빨리 개성공단을 정상화하는 것이 해법이겠지만 우선 피해를 입고 있는 우리 기업들의 어려움을 정부가 적극 나서서 해결해 주는 일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또 "공단 입주기업들이 남북협력기금을 활용한 신용대출, 지급보증, 특별재난지역에 준하는 금융세제지원 등을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기재부, 통일부, 국세청 등 관계 부처들이 잘 검토해 적절한 지원방안을 조속히 시행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계속되는 귀환'북한의 개성공단 통행제한 조치가 2주를 넘긴 가운데 경기도 파주시 통일대교에서 귀환 차량이 임진강을 건너 자유로 방면으로 이동하고 있다.(자료사진)

박 대통령은 기업 규제완화에 대해서는 "규제완화는 돈을 들이지 않고 기업 투자를 촉진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인 만큼 경기활성화를 위해 불필요한 규제는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언급하고, "여러번 강조했지만 투자에 대해서는 네거티브 방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또 중소기업 활성화 방안에 대해 "우리가 이미 체결한 자유무역협정(FTA)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지원할 필요가 있다"며 "과거에도 FTA 지원 대책이 있었을 텐테 중소기업이 왜 여전히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지 정부 차원에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FTA활용 대책수립 시에 충분한 현장방문을 통해 중소기업인들의 요구사항을 구체적으로 파악해서 기업규모별, 업종별 차별화된 지원방안을 마련하기 바란다"면서 "특히 산업통상자원부로 통상 기능이 이관된 만큼, 중소기업이 정부의 변화된 통상지원체계를 체감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방안이 제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국민행복기금의 사전접수와 관련, "고용부와 연계하는 취업지원 프로그램 및 취업성공 패키지를 지속적으로 지원해서 국민행복기금 수혜자가 자립할 때까지 책임지고 관리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금융회사의 무분별한 대출관례를 막는 것도 중요하다"며 "지금도 수많은 금융회사와 대출중계업소가 무차별적으로 스팸문자와 전화로 불법대출 광고를 하고 있는데, 강도 높은 대책으로 근원적인 예방책을 세워주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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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조선

개성공단 피해 현실로…북·중 대화 가능성 제기

 

[앵커]
개성공단 가동이 12일째 중단되면서 우려했던 계약 파기가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북한이 우리에게는 이처럼 강공을 펴고 있는데, 중국, 미국과는 대화를 하겠다는 뜻을 비쳤다는 외신보도가 있어, 우리 처지가 좀 딱하게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나옵니다.

보도에 엄성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도의 자동차 부품회사는 지난 18일 개성공단 입주 기업에 납품계약을 파기하자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습니다. 가동 중단으로 납품 기일을 지키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공개는 안됐지만, 다른 기업들에 대해서도 계약 파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한재권 / 개성공단기업협회장
"(계약 파기가) 더 있습니다. 몇 건인지 조사하는데, 다들 기업체 총괄하고 이러니까...여태까지는 자꾸 쉬쉬 거렸었는데..."

이런 가운데 오늘도 개성공단에서 우리 국민 3명과 차량 3대가 추가로 돌아왔습니다. 개성공단에 남은 우리 국민은 190명으로 줄었습니다. 악화하고 있는 개성공단 상황과 달리 북중, 북미 간 대화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일본 아시히 신문은 대북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중국과 대화하겠다는 의사를 이달 중순 표명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나 그 이상의 인사가 북한을 방문할 전망이라고도 했습니다. 북한이 동해안에 배치한 미사일을 일부 철수했다는 보도도 있습니다. 북한은 노동신문을 통해 북미대화를 언급했습니다.

다만, 군축회담이라면 몰라도 비핵화 회담에는 나서지는 않겠다는 뜻은 분명히 했습니다.

TV조선 엄성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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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납품계약 파기 피해 ‘눈덩이’
입주기업 도산 위기 정부 특별지원 절실
2013년 04월 22일 (월) .기호일보 이재훈 기자 ljh@kihoilbo.co.kr

개성공단 입주기업 피해 확산이 본격화되고 있다.

우려했던 인천 개성공단 입주기업 피해도 속속 확인되고 있다.

생산시설 투자와 국내 납품계약 해지로 인한 손실액이 1천억 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지적<본보 18일자 1면 보도>과 관련, 입주기업 곳곳에서 피해 사실이 집계되고 있다.

21일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본사를 두고 있는 ㈜대화연료펌프에 따르면 개성공단 가동 중단이 장기화하자 인도에 있는 협력업체가 이메일을 통해 지난 18일 계약파기를 통보했다.

류동옥(74) 대화연료펌프 회장은 이날 “인도뿐 아니라 세계 곳곳의 협력회사가 이메일을 통해 ‘개성공단을 못 믿겠다’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류 회장은 “지난주까지 개성공단 사태를 예의주시하며, 해외 협력업체 설득에 나섰지만 이번 주는 고비가 될 것 같다”며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는 상황으로, 인천에 생산시설을 늘리고 현지 바이어를 설득해 투자손실을 줄히고 있다”고 말했다.

대화연료펌프는 계열사인 유니월드오토테크를 통해 125억 원 상당을 투자, 2005년부터 개성공단에서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류 회장은 “인도뿐 아니라 미국과 호주 등 전 세계 66개 협력회사가 개성공단 조업 중단에 대해 투자 중단을 종용하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며 “우리 업체뿐 아니라 인천지역 19개 업체는 물론 대다수 입주기업이 이 같은 상황에 처했을 것”이라고 했다.

실제 발등에 불이 떨어진 인천지역 개성공단 입주업체들은 계약납품을 맞추기 위해 생산시설을 늘리고 있는 실정이다.

2008년 개성공단에 진출한 동양다이캐스팅㈜ 역시 인천 서구 쪽에 생산시설을 임대해 계약한 납품물량을 소화하기로 했다.

류 회장은 “입주기업들이 거의 도산 직전에 이른 만큼 개성공단을 열어준 정부가 특별재난지역 선포 등 특단의 대책을 내려야 한다”며 “개성공단을 지키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고객(바이어 및 협력업체)이 떠나는 마당에 더 이상 버틸 힘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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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개성공단 못믿겠다” 印바이어 계약파기

기사입력 2013-04-20 03:00:00 기사수정 2013-04-20 08:44:18(동아일보)

 
 
입주기업 “투자설비 반납도 요구받아”

북한이 개성공단 출입을 제한한 지 15일 만에 공단 입주기업이 해외 바이어로부터 납품계약 파기 및 투자설비 반환을 통보받은 첫 구체적인 사례가 나타났다.

개성공단 입주기업인 대화연료펌프의 유동옥 회장(74)은 18일 동아일보 기자를 만나 “거래하고 있는 인도의 자동차 부품회사가 ‘개성공단을 못 믿겠다. 협력사를 바꿀 테니 투자한 설비(금형)를 반납하라’는 내용의 e메일 공문을 오늘 받았다”고 밝혔다. 유 회장은 대화연료펌프와 그 계열사인 유니월드오토테크를 통해 2005년부터 개성공단에서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투자액은 125억 원에 이른다.

e메일에는 ‘이제부터는 자동차 부품을 100% 미국에서 사겠다. 일주일 안에 우리가 개성공단에 투자한 금형을 돌려주든지 금형의 자산가치에 해당하는 금액을 보상해 달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 개성 입주기업 “돈-수출처-기업가 정신까지 모두 잃어” ▼

유동옥 회장(사진)이 이 인도 거래처에 납품하는 자동차 부품은 연간 약 700만 달러(약 78억 원)어치다. 그는 순식간에 두 회사 매출의 21.7%를 차지하는 수출처와 함께 설비를 잃게 됐다.

인도 바이어는 또 e메일을 통해 “북한보다 (제품 단가가) 비싸더라도 안정적인 곳과 거래하려 한다”며 “이미 주문한 완제품을 납품하지 못하면 지체상환금을 물어내라”고도 요구했다. 이어 “(남한) 정부에 우리가 받은 피해를 보상해줄 수 있는지도 알아봐 달라”고 덧붙였다.

유 회장은 인천 연수구 송도동 대화연료펌프 본사에서 기자를 만나 “북한이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의 제품과 설비를 ‘인질’로 잡으면서 우리는 돈도 잃고, 수출처도 잃고, 기업가 정신까지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이미 123개 공단 입주기업 대표 중 절반가량은 (개성공단에서) 마음이 떠났다”며 “공단 운영이 재개되더라도 다시는 개성에서 사업하지 않겠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1982년 대화연료펌프를 세운 그는 현재 70여 개국에 자동차 부품을 수출하고 있다. 개성공단에는 2005년 개성대화, 2008년 개성유니를 설립해 여기서 만든 제품을 30여 개국에 수출한다.

피해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당초 개성유니의 생산설비를 증축해주겠다고 했던 인도의 또 다른 바이어는 “한반도 상황을 믿을 수 없다”며 “개성공단 대신 중국 저장(浙江) 성에 합작 투자하자”고 말을 바꿨다. 유 회장은 결국 인도 업체와 각각 100만 달러를 내 중국에 생산기지를 설립하는 내용의 계약을 17일 맺었다.

그는 “개성공단 제품은 싸고 품질이 좋아 해외에서 인기가 많았지만 이제 어느 바이어가 받으려 하겠느냐”며 “개성공단 제품은 ‘자랑거리’에서 ‘수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 회장은 “입주기업들이 거의 도산할 지경에 이르렀다”며 “정부는 철수를 원하는 기업들을 위해 퇴로를 열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철수를 원하는 기업들에는 개성공단에 투자한 설비를 전액 보상해주고, 개성공단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달라는 요구다.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출입제한 초기만 해도 “대화를 통해 개성공단 가동을 재개해 달라”고 주장했지만 사태가 악화되자 적극적으로 보상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유 회장은 현재 법인장 두 명만 남겨두고 나머지 직원들을 모두 철수시킨 상태다. 개성공단에는 10일 치 생산량만큼의 완제품이 있다. 그는 “3, 4일 안에 완제품을 갖고 나올 수 없다면 고객들을 붙잡아둘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한숨을 쉬었다.

인터뷰가 끝나가는 오후 8시 유 회장은 “개성공단 대신 중국에 합작투자하기로 한 인도 기업의 회장이 찾아왔다”며 황급히 자리를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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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입주기업 "준재난지역 선포해달라"

개성공단 문제 해법을 위한 토론회
개성공단 문제 해법을 위한 토론회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개성공단포럼·중앙대 민족통일연구소·한반도개발협력연구소 등은 13일 낮 중앙대 R&D센터에서 '위기에 처한 개성공단, 어떻게 살릴 것인가?' 토론회를 열었다. 2013.4.13.   engine@yna.co.kr

긴급 토론회…"바이어 이탈 수습 어렵다" 토로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개성공단포럼·중앙대 민족통일연구소·한반도개발협력연구소 등은 13일 낮 중앙대 R&D센터에서 '위기에 처한 개성공단, 어떻게 살릴 것인가?'를 주제로 긴급 토론회를 열었다.

특히 토론회에 참석한 개성공단 입주기업인들은 바이어 이탈에 대한 고민을 토로했다.

유동옥 개성공단기업협회 고문은 "바이어가 견딜 수 있는 기간은 이제 일주일이다. 태양절(김일성 생일·4월15일)이 끝난 이후에는 바이어의 이탈을 수습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입주기업인의 어려움을 털어놨다.

성현상 협회 부회장은 "우리 업체의 경우 현재 판매가 기준으로 400억∼500억원, 원가만 봤을 대 60억∼70억원의 손해를 입고 있다. 이는 중소기업이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정부에서 준(準) 재난지역으로 선포해줘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대북 관계 전문가들은 남북 간 대화와 입주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 등의 해법을 제시했다.

홍순직 현대경제연구원 박사는 "개성공단 문제에 한해서만 남북 고위급 회담을 하자고 제안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소 박사는 "판문점이 어렵다면 베이징에서라도 개성공단 문제를 두고 원 포인트 회담을 하자고 제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인화 한국산업단지공단 실장은 "많은 업종이 산업통상자원부 소속인데 반해 개성공단만 통일부 소속으로 돼 있다"며 "개성공단 문제에 대해 정경(政經)을 분리한다면 정치는 통일부가 하되 경제 부문은 자금 지원 등을 관장하는 곳에서 협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상준 국토연구원 박사는 "바이어는 제2, 제3의 개성공단 사태를 우려할 것"이라며 "개성공단이 정상화된 이후의 문제도 생각해봐야 한다. 재발을 방지할 수 있는 안전장치를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ng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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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 A " 인터뷰

종합뉴스]주문 잇단 취소에 ”먹을건 라면 뿐”…우려했던 피해 ‘현실로’


[앵커멘트]

우려했던대로
개성 공단 입주업체들의 피해가
구르는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습니다.

해외 바이어들의 주문 취소가 잇따르는 가운데,
남아있는 우리측 근로자들은
먹을 것이 떨어져
돌아올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이어서 이명선 기잡니다.






[리포트]

개성공단에서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이 업체는 아침부터
취소를 문의하는 해외바이어들로
곤욕을 치뤘습니다.

[현장음]
"중요한 프로젝트가 중단돼 굉장히 유감스럽군요."

지금까진 재고가 있어
어떻게든 견뎠지만
이젠 60개국 수출 물량을
더이상 맞출수가 없게됐습니다.

[인터뷰 : 유동옥]
"CNN 방송으로 전세계 나가지 않았습니까.
아침에 출근해서 보니까 주문량을 반 정도 줄여서
캔슬 오더가 왔습니다."

천 여명의 직원 중
개성을 지킨 3명의 직원도
딱하긴 마찬가지.

라면말곤 먹을게 없어
체류인원을 더 줄여야 할 판입니다
.

[현장음]
식사같은 건 잘하고 있냐
(라면밖에 없습니다.)
라면 밖에 없어?

이처럼 개성공단 조업이 잠정 중단되면서
우려됐던 입주 업체들의 피해가
점차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북한의 반응은 냉랭합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내부 감시는 더욱 심해졌습니다.

[SYNC : 개성공단 입주업체]
저도 개성에 전화 할때는 이건
(북한이) 감청을 한다는 가정하에 통화를 합니다.

개성공단에 6천 억원 정도를 투자한 현대아산도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향후 대책에 대해
논의하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이명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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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개성공단 입주업체 간담회…"정부 대화 나설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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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추인영 기자 = 민주통합당은 11일 개성공단 입주업체 대표들을 만나 애로사항을 듣고 개성공단 정상화를 약속했다.

민주당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 당대표실에서 개성공단협회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개성공단 잠정폐쇄에 대해 "상황이 이 지경까지 온 것에 대해 우리 당의 책임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뼈저리게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문 위원장은 "우리가 만약에 대선에서 승리했다면 이런 일까지 갔었을까하는 생각을 하면서 모든 책임이 우리에게 있지 않나 하는 자책감에 빠지게 된다"며 "박근혜정부가 특사를 파견하든 물밑협상을 하든 개성공단이 재가동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내일 예정된 청와대 만찬 회동에서 한 목소리로 그 주장을 할 것"이라며 "박근혜 대통령도 2002년에 방북한 사실이 있다. 자존심을 세울 때가 아니다. 만나야 길이 보인다. 전쟁도 막을 수 있다"고 거듭 말했다.

박기춘 원내대표도 "북한은 평화를 위협하는 비인도적 행위와 남북 모두에게 큰 상처가 된 비동포적 행태을 즉각 중단하고 개성공단을 정상화해야 한다"며 "민주당은 개성공단의 입주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은 물론,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해서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입주업체 대표들은 "하루하루가 너무 힘들다"고 어려움을 호소하며 정부가 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일부 보수언론에 대해서는 북한을 자극하는 보도를 삼가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입주업체들은 납기일을 못 맞춰 거래중단 위기를 겪고 있거나 이미 미국과 일본 쪽 협력업체들이 베트남 등으로 거래처를 변경하고 있어 실질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123개 입주업체뿐 아니라 이들과 관계있는 수천개 협력업체도 다 같이 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들은 "빨리 사태해결하지 못하면 개성공단은 존재가치를 상실한다", "제발 완성된 제품만이라도 반출토록 조치해 달라", "제발 좀 살려 달라", "개성공단은 산소호흡기를 떼면 바로 죽을 수밖에 없는 환자다", "보상지원은 일절 필요 없다. 개성공단 정상화가 최우선"이라며 절절한 심정을 호소했다.

이들은 특히 '너희야 월급 받는데 뭐 얼마나 답답하겠냐. 사장 선생들에게 남측 정부가 할 일이 뭔지 말하라고 해라'라는 북측 관계자들의 발언을 전달하면서 "우리 정부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 명분을 북에 만들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동욱 대화연료펌프 대표는 일부 보수언론에 대해 "자꾸 그 쪽(북한)의 자존심을 건드리고 있다. 태도에 문제가 많다"며 "국익에 반하는 언론의 태도가 (북한에서는) 심각하게 읽혀진다. 북측에 명분을 줄 수 있는 정부의 태도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배해동 태성산업 대표도 "북한은 명분 위에 남한의 시그널을 요구하고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고, 정기석 수석부회장은 "잘못은 북한이 했지만 우리 쪽 정부가 잘못이 없다고 123개 업체 생사가 걸려있는 문제에 손 놓고 지켜만 보는 건 문제"라며 "정부에 조속한 대화를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은 이에 대해 "북한에서는 남한의 언론보도에 정부당국의 의도가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우리 정부가 뭘 어떻게 해서가 아니라 언론이 이야기하면 북한의 자존심을 건드렸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한다"고 부연했다.

설훈 비대위원은 이에 대해 "대통령의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우리는 모든 면에서 북한에 비해 우위를 갖고 있기 때문에 자신감을 갖고 해야 한다"며 "지금 남북대화 하자고 하면 그게 무슨 잘못인 것 같은 분위기가 있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설 위원은 "대화로 풀어갈 때 모든 게 가능하다. 지금은 우리 정부가 미국보다 앞장서서 대화를 제시해야 할 때"라며 "대화하자고 나서는 것은 굽히는 것이 아니라 훌륭한 전략이다. 무엇보다 당사자인 협회관계자 여러분들이 더 적극적으로 대화를 정부여당에 촉구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민주당은 오는 12일 예정된 청와대와의 만찬 회동에서 이 같은 입주업체들의 애로사항을 전달하고 개성공단 정상화를 강력 촉구할 예정이다.

박용진 대변인은 대북정책과 관련, "이명박정부와 달리 박근혜정부가 신중하게 잘 하고 있다"면서도 "이제 무대책에서 대책, 선대책으로 조기대책으로 넘어갈 상황이라는 게 우리 의견이다. 개성공단과 관련해 별도의 조치를 빨리 시행해야 할 타이밍이라고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내일 의제는 민생과 안보"라며 "박근혜 대통령과 문희상 위원장의 개인적인 신뢰관계가 돈독하다. 유심히 지켜봐 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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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입주자 "北책임자 먹을거리 가져와…타협여지 있어"

입력시간 | 2013.04.11 13:25 | 정다슬 기자 yam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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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잠정폐쇄된 개성공단에서 사흘째 잔류하고 있는 근로자들에게 북측 책임자가 식량을 가져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개성공단에 입주하고 있는 123개 기업들의 대표들은 이런 북측의 태도로 미뤄볼 때, 아직 협상의 여지는 남아 있다면서 우리 정부의 조속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유동옥 대화연료펌프 대표는 11일 국회에서 민주통합당의 문희상 비대위원장과 박기춘 원내대표 등 지도부와 만나 “오늘 개성공단에 남아 있는 이들과 통화했는데 라면이 떨어졌다고 하자, 그 쪽(북쪽) 책임자가 먹을거리를 가지고 왔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좋은 시그널로 본다. 남은 것은 우리 정부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문창섭 삼덕통상 대표 역시 “지난번 김양건 노동당 대남비서가 개성공단을 방문했을 때, 현지 법인장들에게 북한 측 관계자가 ‘사장
선생들에게 남측 정부가 할 일이 뭔지 말하라고 해라’라는 얘기를 했다더라”고 말했다.

이들은 개성공단의 심각한 상황을 전하며 하루라도 빠른 재업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김학권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서도산업 대표)은 “이미 미국, 일본 측
협력업체들이 베트남 등으로 거래처를 변경하고 있다”며“빨리 사태를 해결하지 못하면 개성공단 존재 자체를 상실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개성공단 폐쇄는 개성공단에 입주해있는 123개 기업만이 아니라 그 기업과 관련된 협력업체들을 모두 죽이는 꼴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창섭 삼덕통상 대표는 “심지어 협력업체 측에서 통일부 앞에서 같이 데모하자는 얘기를 한다”며 급박한 상황을 전했다.

이들은 국회 차원에서 해줄 수 있는
지원, 보상이 무엇이 있냐는 질문에 “일절 필요 없다. 개성공단의 빠른 정상화가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재가동을 대비해 현재 개성공단에 잔류하는 근로자들에게 식량 등 생활필수품을 전달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부탁을 덧붙였다.

민주당 지도부는 12일 청와대를 방문해 입주기업 관계자들의 목소리를 전하고 조속한 대책을 요구할 계획이다. 설훈 비대위원은 “대통령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다”며 “대화하자고 나서는 것은 굽히는 것이 아니라 훌륭한 전략이다”고 말했다.

박용진 대변인도 “북이 잘못한 것이지만 우리가
수수방관하게 되면 개성공단이라는 9살짜리 어린아이가 죽을 것이고 남북관계는 암흑으로 치닫게 될 것”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이 솔로몬 법정에 선 어머니의 심정으로 개성공단을 살릴 결단을 내려야 할 시간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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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박근혜 정부, 개성공단 재가동 위해 대화 나서야”

박기춘 "개성공단 업체의 방북 대화 노력도 당 차원에서 도와야"

최지현 기자 cjh@vop.co.kr
입력 2013-04-11 09:33:05l수정 2013-04-11 09:56:56

인사말 하는 개성공단협회 한재권 회장

개성공단협회 한재권 회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개성공단입주업체 대표단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양지웅 기자

 
민주통합당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11일 북한의 개성공단 조업 잠정중단 조치와 관련 개성공단의 우리 입주 업체를 위로하며 "박근혜 정부가 특사를 파견하든 물밑협상을 하든 개성공단이 재가동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 당대표실에서 개성공단 입주 업체 대표자 간담회를 열고 "박근혜 대통령도 2002년에 방북한 사실이 있다. 자존심을 세울 때가 아니다. 만나야 길이 보이고 전쟁도 막을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오는 12일 예정된 청와대 만찬 회동에서 이같은 주장을 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오늘로 개성공단 가동이 전면 중단된 지 사흘째 되는 날이다. 개성공단이 가동을 멈춘 것은 2004년 본격 가동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며 "개성공단은 남북한 7천만 겨레와 한반도 평화 번영의 미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2004년 12월에 첫 생산품이 출하된 지 누적 생산이 20억 달러이고 그 생산품이 호주, 러시아, EU 등에 수출되고 있다. 공단에서 일하는 북측 노동자만 5만 3천여 명이라고 한다"면서서 "한반도에서 만약에 전쟁이 일어난다면 이것은 일방적 승리가 아니라 모두의 공멸을 의미한다는 것을 우리 모두가 잘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 당국을 향해 "당장 전쟁위협을 멈추고 개성공단 문을 하루 빨리 열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상황이 이 지경까지 온 것에 대해 민주당 대표로서 우리당의 책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뼈저리게 느끼지 않을 수 없다"며 "민주당이 10년 동안 남북화해와 협력을 견인했던 주인공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정치를 하는 만큼 작금에 위기상황을 맞으면서 반드시 극복해야 한다는 의지를 매일 매일 다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개성공단 입주 업체 대표자들을 향해선 "여러분들이 남북화해 협력의 선구자이고 역사의 산증인"이라며 "얼마나 참담하신가. 힘내시라"고 위로했다.

박기춘 원내대표는 "개성공단에 바친 여러분들의 땀과 노력, 노고와 희생을 민주당과 국민들은 잘 알고 있다"면서 "결코 그것이 헛되이 허물어지게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직접 방북해서 문제를 풀려는 여러분들의 요구도 당 차원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해 도와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면서 "개성공단의 입주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은 물론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민주통합당 찾은 개성공단입주업체 대표단

민주통합당 문희상 비대위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개성공단입주업체 대표단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양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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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비대위원장, 개성공단입주업체 대표자 간담회 모두발언

 

 

일시 : 2013411일 오전 840

장소 : 국회 당대표실

 

 

문희상 비대위원장

 

이른 시간 이렇게 나오셔서 감사하다. 청천벽력이라는 옛 말이 있다. 맑은 하늘에 날벼락이라는 뜻이다. 아마 여러분들이 받는 충격이 똑같을 것이다. 우리도 똑같이 느끼고 있다. 얼마나 참담하신가. 개성공단협회 한재권 회장님 이하 대표 여러분들이 남북화해 협력의 선구자이고 역사의 산증인이다.

 

상황이 이 지경까지 온 것에 대해, 민주당 대표로서 우리당의 책임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뼈저리게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우리가 만약에 대선에서 승리했다면 이런 일까지 갔었을까하는 생각을 하면서 모든 책임이 우리에게 있지 않나 하는 자책감에 빠지게 된다.

 

오늘로 개성공단 가동이 전면 중단된 지 사흘째 되는 날이다. 개성공단이 가동을 멈춘 것은 2004년 본격 가동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개성공단은 분단 50년 만에 남과 북이 한 뜻으로 일군, 화해협력의 상징이자 경제협력 산실이었다. 남북한 7,000만 겨레와 한반도 평화 번영의 미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0412월에 첫 생산품이 출하된 지 누적 생산이 20억 달러이고 그 생산품이 호주, 러시아, EU 등에 수출되고 있다. 공단에서 일하는 북측 노동자만 53천여 명이라고 한다. 북한이 이런 전쟁 위협을 계속하고 있는 것은 민족사에 큰 죄를 짓는 일이다. 북한은 지금 7,000만 겨레의 심장에 스스로 비수를 꽂고 있다. 한반도에서 만약에 전쟁이 일어난다면, 이것은 일방적 승리가 아니라 모두의 공멸을 의미한다는 것을 우리 모두가 잘 알고 있다.

 

북한은 당장 전쟁위협을 멈춰라. 개성공단 문을 하루빨리 열어야 한다. 민주당이 10년 동안 남북화해와 협력을 견인했던 주인공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정치를 하고 있다. 작금에 위기상황을 맞으면서 반드시 극복해야 한다는 의지를 매일 매일 다짐하고 있다.

 

박근혜정부가 특사를 파견하든 물밑협상을 하든 개성공단이 재가동될 수 있도록, 내일 예정된 청와대 만찬 회동에서 한 목소리로 그 주장을 할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도 2002년에 방북한 사실이 있다. 자존심을 세울 때가 아니다. 만나야 길이 보인다. 전쟁도 막을 수 있다.

 

여러분들의 허심탄회한 애로사항, 건의사항을 듣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어느 때든 어디든지 가서 해결할 용의가 있다. 여러분의 아픔 속에 우리가 같이 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 용기 내라. 힘내라.

 

 

박기춘 원내대표

 

대표께서 말씀하신 바와 같이 지난 3일 동안 여러분께서 얼마나 답답하고 애가 탔겠는가. 개성공단은 남북화해 협력의 상징이다. 공동번영 창출의 소중한 공간이기도 하다. 개성공단에 바친 여러분들의 땀과 노력, 노고와 희생을 민주당과 국민들은 잘 알고 있다. 결코 그것이 헛되이 허물어지게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다.

 

북한은 평화를 위협하는 비인도적 행위와 남북 모두에게 큰 상처가 된 비동포적 행태을 즉각 중단하고 개성공단을 정상화해야 한다. 민주당은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해서 대표께서 말씀하신 바와 같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다. 개성공단의 입주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은 물론,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

 

직접 방북해서 문제를 풀려는 여러분들의 요구도 당 차원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해 도와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힘들더라도 조금만 더 참고 인내하면 우리들의 노력의 결과가 반드시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

 

 

2013411

민주당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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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개성공단 대책 마련 긴급 회의

입력 : 2013-04-09 오후 3:40:28
[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새누리당은 개성공단 폐쇄 대책을 찾기 위한 긴급 회의를 열었다.
9일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황우여 대표 등 최고위원들은 개성공단 대표들을 만났다.
이번 회의는 전날 북한이 개성공단 폐쇄를 발표한 후 개성공단 대표단 측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황우여 대표는 “남북 경제 협력사업의 결과인 개성공단 문제는 북핵 문제와는 구별되어야 한다. 국제 협약에 따라서 개성공단은 민간 국제경제 논리로 풀어야만 한다”며 개성공단 폐쇄의 부당성을 강조했다.
또 황 대표는 “기업의 개성공단에 대한 투자의욕을 이번 사건을 통해서 상실하지 않도록 기업의 손실보전에 정부는 만전을 기해 줘야 한다”며 정부에 개성공단 기업 보호 대책을 당부했다.
황 대표는 “북에게는 경제 발전에 중요한 일이고 남으로서도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서 아주 중요한 개성공단의 폐쇄는 절대로 막아야 한다”며 “오히려 이것을 계기로 개성공단을 유지•발전시키는데 남북이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며 사태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회의에는 황 대표와 함께 나성린 정책위의장 권한대행, 서병수 사무총장, 황진하 북핵특위 부위원장 등은 한재권 개성공단 기업협회 회장, 문창섭 삼덕통상 회장, 김학권 재영솔루텍 회장, 배해동 태성산업 회장, 유동옥 대화연료펌프 회장 등이 참석했다.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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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시장, 개성공단 일방적 퍼준게 아닌 서로 도움 되는일
기사입력 : 2013년04월09일 19시41분

(아시아뉴스통신=조기종 기자)

송영길 인천시장이 지난해 9월 백령도를 방문하던 중 대청도에 들러 근무하고 있는 해병대 장병을 격려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DB

송영길 인천시장은 9일 개성공단에 입주한 업체들의 조업이 잠정 중단된 것과 관련해 인천개성공단 입주기업협의회와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회의는 개성공단에 입주한 16개 기업체 대표와 인천경제통상진흥원, 인천시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개성공단 출경 차단 및 안정적 운영에대한 논의 및 정보의 공유 시간을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서 송영길 시장은 "남북경제협력 사업인 개성공단은 매우 중요한 사업으로 일방적으로 퍼주는 관계가 아니라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라는 것을 확실하게 할 필요가 있다"며 "초기에 해결하지 못하면 장기화될 우려가 있어 정상화를 위해 조속한 대화가 필요고 정부도 정․경분리의 원칙에 따라 대처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창수 회장은 "개성공단이 남북관계에서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알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며 기업들에 남북평화에 얼마나 공헌했는지 알게 됐다. 개성공단이 조속히 문을 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후 유동욱 대화연료펌프 업체 대표는 "개성공단을 전쟁의 빌미로 삼으려 하면 안된다. 입주기업들은 공단은 지속적으로 가동돼야한다"며 "중단되면 정상화가 어려워진다. 오늘 여당대표들을 만나 정․경분리를 요청했다. 정부의 강한 의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후 진행된 회의에서 업체 대표들은 "개성공단이 영구 폐쇄되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고 입을 모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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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송영길 인천시장 시정일기 중 자료 첨부

 

남북간의 이러한 긴장상황이 장기화되면 북한리스크는 증대될 것이다.

북한 역시 고립이 심화되고 중국마저 등을 돌리게 될 것이다.

이미 중국인민들의 북한에 대한 분위기는 싸늘하다.

중국정부 역시 확실히 변화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개성공단 중단사태가 지속되면 마치 침몰한 잠수함이 빨리 구조되지 않으면 산소가

고갈되어 생존이 불가능해지 듯 공단도 바이어,하청물량,신용도,수주중단 등으로 회복하기가 어렵게 될 것이다.

개성공단이 회복하기 어려운 상황에 빠지면 북한경제 역시 회복하기 어려운 빈사상태로

갈 수 있다.

 

 

 

              개성공단 물품을 보고 계신 송영길 인천시장...

 

누가 북한에 투자할 수 있겠는가? 50년 동안 임대차 권리를 부여한 북한당국이 10년이

안 되어서 재산권을 사실상 압류해버리는 조치를 취하면 앞으로 누가 북한당국의

법이나 조치를 신뢰하고 투자를 할 수 있겠는가? ??

금강산관광 중단이야 박왕자사건을 계기로 남측에서 먼저 중단조치를 취했기 때문에

북이 반발했다고 할 수도 있지만, 개성공단 건은 북이 먼저 중단조치를 취한 것은

과잉대응이며 개성공단관련 협약과 법위반 이다.

 

 

 

북한당국이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 간의 6.15 정상회담의 성과로 만들어진

개성공단을 남쪽 일부언론의 보도와 국방부장관의 가정에 기초한 말한마디를 이유로 

전면폐쇄해버리는 조치를 한 것은 결과적으로 김정일위원장의 유훈을 저버리는

자기모순이 될 수 있다. 그래도 개성공단에 투자한 기업인들은 단순한 이익 계산 만이

아니라 민족의 미래를 위해, 큰 위험을 감수하고 투자한 사람들인데 이런 사람들을

망하게 만드는 조치는 두고두고 민족적, 역사적 평가를 받게 될 것이다.

  

2007년 ,, 개성공단 찾은 열린우리당 송영길 국회의원 (전에 자료 첨부 )

 

53,000여 명에 달하는 북한 근로자들의 일자리를 없애버리는 조치 역시 인민을 위하는

진정한 조치가 될 수 없다. 

몇 백명의 일자리라도 만들려고 동분서주하면서 투자유치하려고 뛰어다니는

남쪽의 지방자치단체장들의 눈물겨운 모습을 보면서 ....

북 당국은 투자유치와 일자리문제에 대한 고민을 진지하게 해야 한다.

수많은 북측 인민들이 일자리가 없어 시베리아 벌목판으로 중동의 열사 사막으로 노동력을 수출하고 있으면서 53,000여명의 일자리를 폐쇄시킨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하루속히 대화를 복원하고 문제를 풀어야 한다.  

 

우리정부도 북한이 일단 공을 우리쪽으로 넘기면서 개성공단의 영구폐쇄가 아닌 잠정중단이란 표현을 쓴 만큼 공단재개를 위한 명분제공과 협상의 시기와 방법을 진지하게 고민해보아야 한다. 

 

북한군부가 군부대를 후방으로 이동시키면서 양보한 개성공단이 약속대로 제대로

2천만 평의 투자가 이행되지 않고, 대기업이나 첨단기업도 투자하지 않고, 

영세중소기업 중심에 그것도 시범단지 100만 평도 제대로 채워지지 않고 있었던 현실,

그런 와중에 개성공단을 가정에 기초한 발언이라고 하지만 인질구출작전 등,

군사작전대상지역으로 국방부장관이 언급한 순간, 북측의 군부강경세력의 강한 반발을

개성총국이나 민간섹터에서 제지하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한 것으로 추측해볼 수 있다.

 

 질로 잡기는 커녕 북쪽에서 개성공단에서 나가라고 하는데도 나가지 않겠다, 내 공장은 내가 지키겠다면서 개성에 잔류하고 있는 각 회사 법인장들의 눈물겨운 모습을 보면서 가슴이 아프다. 만일 내가 전 재산과 은행대출, 친척들의 돈까지 모아 개성공단에 투자하였다고 상상해본다. 얼마나 기가 막히겠는가. 그들의 좌절과 절망 눈물을 외면하는 남북당국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 없는 것도 만들어나가야 할 판에 분단 60년만에 만들어놓은 이 작은 희망의 씨앗도 지켜나가지 못하는 남북당국자들의 협량함과 정치적 무능력과 완고한 고집에 분노가 치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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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문] 유동옥 회장 "언론이 그동안 북한 약을 많이 올려놔"
[2013-04-04 09:35]
 
유동옥 개성공단 기업대표자회의 초대 회장,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 인터뷰

[주요 발언]

"현재 상황, 착잡하고 안타까워"

"개성공단 분위기는 차분... 지난 8년간 여러 어려움 있었지만 다 이겨내"

"남쪽과 매스컴들이 너무 호들갑 떨고 있어"

"원부자재 2~3일분... 통행제한 계속되면 사실상 폐쇄효과 나타날 수 있어"

"개성공단, 폐쇄 안 될 것... 북에게는 김정일 유훈 사업... 통치자들, 역사 앞에 민족 앞에 잘못된 결정하지 않을 것"

"실제 폐쇄되면, 개성공단 입주 기업 파산을 면치 못할 것"

"남북 모두 큰 타격"

"언론이 북한 약을 많이 올려놔... 자중해야"

"개성공단은 내버려두면 자생력 경쟁력 때문에 잘될 것... 왜 이렇게 망가뜨리나"


[인터뷰 전문]

북한이 개성공단을 폐쇄할 수도 있다고 위협하더니 결국 개성공단 출입 제한에 나섰습니다.
개성공단으로 들어가는 출경은 안 되고, 남측으로 돌아오는 입경만 허용하고 있는데요.

사실상 폐쇄 수순을 밟는 것이 아니냐 이런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유동옥 개성공단 기업대표자회의 초대 회장을 연결해서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유동옥 회장은 개성공단 1호 입주기업인 <대화연료펌프> 대표를 맡고 계십니다.

안녕하십니까!


- 지금 어디계세요?
▶ 인천 송도에 있는 본사에서 현재 개성문제로 비상대책회의를 개최 중입니다.


- 설마 했는데 북한이 개성공단 출입까지 제한하네요. 개성공단에서 기업을 운영하시는 대표로서 마음이 착잡하실 것 같은데, 심경이 어떠세요?
▶ 맞습니다. 착잡하고 안타깝습니다.


- 개성공단에는 최근에 다녀오신 건 언제이신지요?
▶ 지난주에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지난주에는 개성공단에 있는 주재원들의 대표격인 법인장과 남측의 대표들이 같이 회의도 개최한 바 있습니다.


- 지난주까지만 하더라도 개성공단에 특이한 동향이나 움직임이 있었나요?
▶ 없었습니다.


- 개성공단으로는 언제 다시 가실 계획이셨나요?
▶ 원 계획은 오늘쯤 들어갈 계획이었습니다만 지금 상황이 이래서 남측에서 같은 입주기업들과 연락하면서 사태를 주시하면서 여러 대책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 개성공단 현지 분위기는 어떤가요?
▶ 그간 여러 매체들이 잘 묘사했습니다만 분위기는 차분합니다. 아시다시피 8년여 동안 여러 가지 어 어려운 역경들을 이겨내오지 않았습니까. 개성공단은 일부 들어가는 물자가 통행이 차단되고 있지만 생산은 하나도 지장없이 어제오늘 계속 차분히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 검문검색이 강화됐다는 얘기도 들리던데요?
▶ 특이하게 강화된 것은 없습니다. 다만 그분들의 복장이 전시 때의 복장을 갖추고 하니까 그런거지 8년동안 변한 게 없었고, 오히려 남측 언론에서 너무 호들갑을 떠는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 개성공단에 800명 정도가 있나요?
▶ 800명 내외가 있습니다.


- 그런데 북측에 머무르고 있는 위한 물자라든가 하는 것들은 출경이 안되면 공급이 어려워지는 거죠?
▶ 그렇죠. 한 3-4일분 정도는 있으니까 우선 당장은 괜찮지만 길어지면 문제가 될 겁니다.


- 사흘안에 통행이 재기되지 않으면 생산적으로도 차질이 우려되는 건가요?
▶ 맞습니다. 아시다시피 내일 남측에서 트럭들 두 서너대가 자재를 아홉시경 전달해주고, 오후 두 세시경에 갖고 나오는 체제인데 보통 원부자재가 회사마다 경우는 다르지만 2-3일분 정도 있고, 심한 곳은 하루만 있고 어떤 곳은 보름치도 있을 수 있지만 평균 3-4일 분이기 때문에 길어지면 공장이 폐쇄는 안 한다 하더라도 그런 효과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 만약 개성공단이 정말 폐쇄되는 건 아닌가 하는 우려들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는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 저희야 들어갈 때 결심하고 간 기업이니까, 저희는 절대 폐쇄될 수 없고 그럴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왜 그러냐 하면 아시다시피 개성공단은 단순한 경제적인 곳이 아니라 설립의도 자체도 그렇고 한민족 공동 번영을 위해 설립된 것이고, 그런 목적하에 그간 많은 어려움을 이겨왔기 때문에 그렇게 쉽게 폐쇄될 수 있는 곳이 아니고, 김정일 위원장의 유훈사업입니다. 남쪽이나 북쪽에 그런 양식있는 사람들은 개성 공단의 진정한 의미를 알고 그 당위성을 너무나 잘 알고 있고, 통치자들도 역사와 민족 앞에 먼 훗날 이 중요한 시기에 잘못된 결정과 판단으로 오류를 범하는 것으로 기록되길 원치 않을 겁니다.


- 만약에 개성공단이 폐쇄돼서 공장 가동이 멈출 경우 파장이 만만치 않겠죠?
▶ 맞습니다. 남북한이 다같이 불행한 일이고 큰 피해를 입게 됩니다. 우선 입주기업 123개의 입장은 다 같진 않지만 저희 회사의 경우 큰 문제가 없고,남쪽에 상당한 공장과 시설이 있어 밑으로 이동하거나 제3국에 이동 하면 되지만 대부분이 전 재산을 투자해 온 업체들이 많습니다. 아마 그런 회사들은 파산을 면치 못할 겁니다 .그렇게 되면 남측 기업뿐만 아니라 북측도 현재 나진-선봉지역이나 황금평에 공단을 만들어서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데 이런 어줍잖은 일로 그렇게 된다면 전 세계 투자자들이 어떻게 보겠습니까. 남북한이 다 큰 타격을 입는 거죠.


- 정부는 개성과 서울 사이에 24시간 상황관리체제를 유지하면서 우리 근로자들의 신변안전 등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어제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만일의 사태시 군사적 조치를 비롯해 만반의 대책이 마련돼 있다”고 밝혔는데요. 정부의 대비태세에는 문제가 없다고 보시고, 이런 발언이 적절하다고 보시나요?
▶ 말을 아끼고 싶습니다. 물으셨으니까 얘기하는 건데, 잘 생각해보세요. 이런 사태가 왜 일어났는가. 관련 당국과 언론의 자중을 부탁드리면서 말씀드리는 건데, 4-5일 전부터 예견했습니다. 북측에서 여러 번 이야기하지 않았습니까. 북한은 “우리의 자존심과 존엄을 자꾸 침해하고 상처주면 개성공단을 폐쇄해버리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계속 나오더라고. 예를 들어서 가난한 나라에서 달러박스 때문에 못 막을 것이라 는등 생각해보세요. 거기에 5만 4천 명의 평균 월급이 년800억 내외됩니다. 우리 같은 중소기업들의 일년 외형에 불과합니다. 이런 것 가지고 핵개발에 쓴다고 하더니 이제는 그것 때문에 못 닫을 거라고.. 생각해보세요. 언론이 문제입니다. 많이 약을 올려놨어요. 그리고 또 하나 신변의 문제인데, 물어보세요. 개성공단에 있는 주재원 천명한테 나오는 한명한명에게 물어보세요. 자기들 8년 동안 신변의 위협을 한 번이라도 느껴본 적이 있는가.국건한 안보태세를 갖추면서 그러면서 대화를 유도해야죠. 저희는 착잡합니다. 오히려 돕기는커녕 내버려두면 개성공단은 가지고 있는 자체의 자생력과 경쟁력 때문에 남북한경제에 큰 기여를 할 것이고, 한반도 평화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는 곳을 왜 이렇게 망가트리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 개성공단을 두고 자극적으로 하지 말고, 언론도 자중해야 한다는 말씀이시네요.
▶ 맞습니다. 남북한 당국자들은 자기들만 생각하지 말고 그 안에 있는 기업인들, 북측 사람들 다같이 호소하고 있습니다. 저희 공단을, 이런 큰 의미를 지닌 공단을 잘 보살피고 키워서 한반도 공동 번영의 초석으로 삼길 바랍니다.


-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개성공단은 남북관계의 마중물이다" 이런 표현을 썼습니다. 유 회장님도 이런 표현에 동의하시나요?
▶ 물론입니다. 개성공단은 그야말로 한민족 공동 번영의 마중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남북관계가 호전되어 제2및 제3의 개성공단이 조성되고 평화의 경제특구가(개성+인천+해주)형성되어 한민족경제 공동체가 된다면 한반도는 골드만삭스가 예견한데로 세계에서 가장 강한 제조강국을 이룩해서 세계에서 가장 부유하고 지속가능 발전을 하는 지역이 될것이고 그 중심에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구체적으로 수행한 개성공단이 있습니다.

개성공단의 그 본연의 역할을 할수있도록 남북한 모두가 염원하고 그 여건조성에 힘을 합해야 할것입니다. 

 


-기쁜소식 밝은세상 PBC평화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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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언론보도 자중해달라”
[4월4일 아침 라디오시사프로그램 브리핑]
2013년 04월 04일 (목) 12:41:09 원성윤 기자 socool@journalist.or.kr

 

   
 
   
 

북한이 개성공단을 폐쇄할 수도 있다고 위협하더니 결국 개성공단 출입 제한에 나섰다. 개성공단으로 들어가는 출경은 안 되고, 남측으로 돌아오는 입경만 허용하고 있다. 유동옥 개성공단 기업대표자회의 초대 회장은 개성공단이 사실상 폐쇄 수순을 밟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일축하고 나섰다.

유 회장은 PBC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해 “현재 상황이 착잡하고 안타깝다”면서도 “개성공단은 일부 들어가는 물자가 통행이 차단되고 있지만 생산은 하나도 지장 없이 어제오늘 계속 차분히 잘 진행되고 있다. 지난 8년간 여러 어려움 있었지만 다 이겨냈다”고 말했다.

검문검색이 강화됐다는 이야기에 대해서도 유 회장은 “특별히 강화된 것은 없다”며 “다만 복장이 전시 때의 복장을 갖추고 하니까 그런 것”이라고 말했다.

유 회장은 “3일 내에 원자재가 공급되지 않으면 생산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도 실제 개성공단 폐지 여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을 비롯한 중소기업중앙회, 개성공업지구 기업인들이 4일 오전 경기 파주 남북출입사무소에서 북한의 개성공단 출경금지 조치와 관련해 북측에 개성공단의 조속한 정상화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유 회장은 “개성공단은 단순한 경제적인 곳이 아니라 한민족 공동 번영을 위해 설립된 것이고,김정일 위원장의 유훈사업이기에 그렇게 쉽게 폐쇄될 수 있는 곳이 아니다”며 “남쪽이나 북쪽에 그런 양식 있는 사람들은 진정한 의미를 알고 역사와 민족 앞에 먼 훗날 이 중요한 시기에 잘못된 결정과 판단으로 오류를 범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개성과 서울 사이에 24시간 상황관리체제를 유지하면서 우리 근로자들의 신변안전 등에 대비하고 있다.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만일의 사태시 군사적 조치를 비롯해 만반의 대책이 마련돼 있다”고 한데 대해서도 유 회장은 부정적 의견을 피력했다.

유 회장은 “북한이 ‘우리의 자존심과 존엄을 자꾸 침해하고 상처주면 개성공단을 폐쇄해버리겠다’고 했는데 언론이 계속 약을 올려놨다”며 “5만 4000명의 평균 월급이 800억 내외 밖에 되지 않는데 이걸 가지고 핵개발에 쓴다고 하더니 이제는 그것 때문에 못 닫을 거라고 했다”고 지적했다.

유 회장은 개성공단에 근무하는 남측 근로자들의 신변안전문제에 대해서도 “개성공단에서 일하는 1000명에게 물어봐라. 지난 8년간 신변위협을 느낀 적이 있는가”라며 “돕기는커녕 내버려두면 개성공단은 가지고 있는 자체의 자생력과 경쟁력 때문에 큰 기여를 할 것이고, 한반도 평화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는 곳을 왜 이렇게 망가트리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유 회장은 개성공단을 둘러싼 언론보도에 자중을 부탁하며 “남북한 당국자들은 자기들만 생각하지 말고 그 안에 있는 기업인들, 북측 사람들 다 같이 호소하고 있다”며 “저희 공단을, 이런 큰 의미를 지닌 공단을 잘 보살피고 키워서 한반도 공동 번영의 초석으로 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