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자료

행복나눔

길벗 道伴 2013. 8. 10. 14:58

행복나눔

 

국내 한 대기업이 사내 캠페인으로 시작한 `행복나눔 125운동`.

 다소 생소한 이름이지만 이제는 많이 알려져 처음 시작한 대기업 계열사는 물론, 지방자치단체와 다른 기업에도 전파된 운동이다.

`숫자 125`에 담긴 숨은 뜻은 이렇다.

일주일에 1가지 착한 일을 하고, 한 달에 2권 이상의 좋은 책을 읽으며, 하루에 5가지 이상 감사할 일을 찾아서 직접 써보는 것이다.

이웃에 대한 봉사와 나눔, 독서, 감사 등이 좋은 예다. 조직에서 공개적으로 실천하기는 어려움이 많았다고 한다.

하지만 행복나눔 125를 통해 구성원들이 동질감을 느껴 결속을 다지게 되고 애사심도 커진다.

그 결과 회사가 처한 위기를 함께 극복해 낼 수 있었다고 한다.

 그 기본정신에 동감해 온 사람들은 "이 좋은 걸 왜 안하는 거야"라는 생각이 들었을 법하다.

올봄부터 한국공인회계사회도 `행복나눔 125운동`을 시작했다.

시작한 지 몇 달이 지났지만 한 달에 2권 이상 책을 읽거나, 인트라넷에 감사노트를 적는 일이 임직원들에게 아직 낯설어 보인다.

처음에는 곤혹스러워하고 불만스러운 표정도 읽을 수 있었다.

그래도 점차 나아져 가는 모습을 보며 잘될 거라고 믿는다.

125 중에 가장 어려운 일은 하루에 5가지 감사할 일을 적는 것.

다양한 방법으로 감사를 짜내 본다. 일주일만 해봐라.

"감사할 일이 왜 이리도 없는지." 소재가 없어 몇 가지 적다가 포기하기 일쑤다.

주변사람을 감사 대상으로 생각해 보고, 지나온 과거도 생각하며 감사를 만들어본다.

심지어 출퇴근 길에 만나는 작은 순간까지도 감사노트로 옮겨와야 한다.

 그래도 사소한 감사라도 쓰고,

말하다 보면 진정성이 붙는다.

 

소중한 일과 고마운 사람들이 내 주변에 있다는 걸 깨닫고 감사가 저절로 나온다.

나태주 시인은 그의 시 `기쁨`에서

<난초 화분의

휘어진 잎파리 하나가

허공에 몸을 기댄다

허공도 따라서

휘어지면서

난초 잎파리를

살그머니

보듬어 안는다

그들 사이에

사람인 내가 모르는

잔잔한 기쁨의

강물이 흐른다 라고 노래했다.

행복나눔 125는 행복바이러스다.

일상에 행복바이러스가 퍼져 감사하는 것이야말로 잔잔한 기쁨이 흐르는 삶이 아닐까.

[강성원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