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자료
위기극복은 `말`에서 시작돼요
길벗 道伴
2013. 11. 5. 09:29
[View & Outlook] 위기극복은 `말`에서 시작돼요
스타들이 다짐했던 말말말… 인기 TV프로 `일밤` 진짜사나이 신명진 작가 | |
기사입력 2013.11.01 13:55: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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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스타의 삶은 땅에 밀착돼 있다. 땅바닥에 떨어진 눈물과 땀이 모여 스타가 된다. 좌절할 때마다 꿈을 잃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이들이 되뇌었던 다짐말에는 눈물과 땀이 배어 있다. `일요일 일요일 밤에, 진짜 사나이`의 인기 작가 신명진 씨(38)는 스타 16명을 만나 이들을 꿈으로 이끌었던 다짐말을 들었다. 신 작가는 "스타들을 인터뷰하고 `나를 꿈으로 이끄는 한마디`(매경출판)를 쓰면서 나 스스로도 힐링이 됐다"고 했다. "당시 저는 몇 개 프로그램이 망한 뒤였고 우울한 상태였어요. 하지만 꿈에 대한 책을 쓰면서 제 마음도 치유됐습니다." 스타들 다짐말에는 그 나이에 맞는 절심함이 담겨 있었다.
◆ 10대 `국민여동생` 수지 "닥치고 연습…우쭐대지말자"
국민 여동생 수지는 올해로 만 19세다. 이 나이 때는 자신을 단련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수지는 지독한 연습벌레라는데.
▷정말이다. 남들보다 재능이 없기 때문에 연습을 더 많이 해야 한다고 스스로 생각한다. 집념도 대단하다. 드라마 대본이 걸레가 되도록 연습한다.(수지가 출연했던 드라마) 드림하이에서 회를 거듭할수록 수지의 연기가 발전한 것도 그래서다. 수지는 "제가 못하면 스태프 전부가 저 때문에 늦어지고 추위에 벌벌 떨고 고생한다. 그래서 더욱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수지는 생각이 어른스럽다.
▷그렇다. 백상예술대상 신인상 등을 받을 때에도 수지는 `내가 잘해서 받은 게 아니다. 우쭐대지 말자`고 생각했다고 한다.
◆ 20대 시절 가수 조PD "남과 다르게 생각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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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PD는 PC통신을 통해 데뷔했다. 인터넷이 열악했던 당시로서는 혁명적이다.
▷미국 유학 중이던 조 PD는 부모에게 손을 내밀기 싫었다. 음악으로 돈을 벌고 싶었다. 그러나 기획사들에 보낸 데모 테이프는 모두 거절당했다. 고민 끝에 조PD는 PC통신에 `브레이크 프리` 음원을 공개했다.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남들보다 10년을 앞서간 것이다.
-`다르게 생각하라`는 스티브 잡스가 한 말이다.
▷조PD는 스티브 잡스 헌정곡을 쓸 정도로 그를 좋아했다. 음악 입문 때부터 애플 컴퓨터로 작업을 했다.
◆ 30대 김태호 무한도전PD "모든 건 사람이 만든다"
10ㆍ20대 좌충우돌 시기를 보낸 뒤에 사람은 깨닫게 된다. 다른 사람들과 협업해야 큰 성과를 올릴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김태호 무한도전 PD(38)가 "모든 건 사람이 만든다"를 강조하는 이유다.
-김 PD는 무한도전이 성공한 비결을 `사람의 힘`으로 돌린다.
▷무한도전은 8년 동안 국민 예능의 자리를 지켰다. PD와 멤버, 작가들이 서로를 믿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예를 들어 무한도전에서 종종 선보이는 6개월에 걸친 장기 아이템은 다른 프로그램에서는 하기 힘들다. 멤버들이 돈 되는 행사들을 뛰는 데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한도전에서는 멤버들이 돈보다 의리와 프로그램에 대한 충성을 택했다. 이런 사람들의 힘 덕분에 무한도전이 성공했다.
◆ 40대 초반 방송인 신동엽 "상처야말로 내게 큰 자양분"
시련은 상처로 남는다. 덧난 상처 앞에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 상처까지 포용하는 단계에 이른다. 불혹(不惑)을 넘긴 신동엽 씨(42)가 그렇다.
-신씨는 사람에게 당한 배신 때문에 상처를 입은 것 같다.
▷돈보다는 믿었던 사람에 대한 배신감이 더 클 것 같다.
-TV동물농장을 진행하면서 상처를 자양분으로 받아들였다는데.
▷그는 내게 이렇게 말했다. "촬영장에서 VCR를 보는데 동물들이 나랑 똑같더라고! 사람한테 상처받고 버려지고…. 그런데 결국 그것을 치료해주는 것도 사람인 거야. 내가 누군가에게 상처 받을지언정 나는 다시 사람을 만나고 교감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어. 돌이켜보면 상처는 내게 큰 자양분이 됐어."
◆ 40대 후반 홍승성 대표 "책임감을 갖게한 주문, 아버지"
나이가 들면 직급이 올라가고 부하 직원도 생긴다. 리더가 되려면 직원들의 꿈을 돌보는 존재가 돼야 한다. 홍승성 큐브엔터테인먼트 대표(49)는 연예인들에게 `아버지`라 불린다.
-선예, 조권, 포미닛 등이 그를 아버지라고 부른다는데.
▷어린 연습생들 꿈을 책임지려고 했기 때문이다. 회사에서도 가족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부모 같은 마음으로 연습생들을 존중하려고 했다. 연습생들을 위해 인성교육 커리큘럼도 만들었다.
-그는 다른 기획사에서 낙오한 연습생들을 그룹으로 만들어 크게 성공하기도 했다.
▷낙오한 연습생들도 각각 재능이 있다. 그런 재능을 묶어서 대박을 낸 것이다. 재활용 그룹이라는 빈정까지 받았지만 재창조의 힘을 보여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