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자료

CEO도 미리미리 양성해야.

길벗 道伴 2006. 1. 11. 17:32

CEO도 미리미리 육성해야
◆新 10만 양병론 (上)◆

세계 최고 기업인 GE를 이끌고 있는 제프리 이멜트 회장은 소위 '준비된 CEO'로 일 컬어진다.

잭 웰치 전임 회장은 94년 자신의 후계자로 총 23명의 후보를 선정한 후 7년 간에 걸친 체계적인 승계 계획을 실천했다.

이멜트 회장은 부임 이후 2004년까지 4년 동안 매출액 17.2%, 순이익 32.1%를 늘리 며 '준비된 CEO'로서의 역량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한국의 CEO들은 어떤가.

오너 혹은 전임 CEO의 '자기 사람'이 첫째 조건이다.

공정한 평가를 통해 선발되기 보다 오너에 의해 '간택'되는 게 현실이다.

진병채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많은 한국 기업이 CEO 후계자 육성 프로그램을 갖추지 못한 데다 인재를 키울 수 없는 조직적 병리현상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초 북미가전쇼(CES)에서 크레이그 배럿 인텔 회장은 신제품을 소개하기 위 해 청바지를 입고 록가수로 변신했다.

다임러크라이슬러그룹 CEO인 디터 제체 회장은 2002년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신차 패시피카(Pacifica)를 론칭하며 요리사 분장을 하고 코믹연극을 하기도 했다.

옆 무대에서 한국의 모 자동차회사 대표는 단상 앞에서 근엄한 표정으로 준비된 연 설문을 읽어 내려가고 있었다.

다양한 재능과 회사에 대한 무한한 열정을 갖도록 훈련된 CEO와 그렇지 않은 경우 는 이처럼 글로벌 무대에서 판가름난다.



하지만 우리의 현실은 CEO를 육성하기에 부족함이 크다.

서울대학교 경영학과의 48개 과목 중 CEO론 혹은 리더십론의 명칭을 가진 수업은 전혀 없다.

CEO의 절대 덕목인 리더십은 경영이론이나 관리기술만으로 습득되지 않 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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