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글모음

나이보다 마음이 더 문제

길벗 道伴 2013. 8. 22. 15:24


나이보다 마음이
더 문제

노인 학교에 나가서 잡담을 하거나 체스 를 두는 것이 고작인 한 노인이 있었다. 그가 어느 날, 체스 상대가 없어 그냥 멍하게 앉아 있는데 한 젊은이가 지나 가다가 이렇게 말했다. "그냥 그렇게 앉아 계시느니 그림이나 그리시지요?" "내가 그림을? 나는 붓을 잡을 줄도 모르는데." "그야 배우면 되지요?" "그러기엔 너무 늦었어. 이미 일흔이 넘었는걸." "제가 보기엔 할아버지의 연세가 문 제가 아니라,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할아버지의 마음이 더문제 같은데요."

젊은이의 그런 핀잔은 곧 그 할아버지 로 하여금 미술실을 찾게 했다. 그림을 그리는 일은 생각했던 것만큼 어렵지도 않았으며 더욱이 그 나이에 서 나오는 풍부한 경험으로 인해 성숙 한 그림을 그릴 수 있었다. 이 새로운 일은 그의 마지막 인생을 더욱 풍요롭 게 장식해 주었다.

그가 바로 평론가들이 '미국의 샤갈'이라 고 극찬했던 해리 리버맨이다. 그는 이후 많은 사람들의 격려 속에서 죽을 때까지 수많은 그림을 남겼으며 백한살, 스물두 번째 전시회를 마지막으로 삶을 마쳤다.

-해리 리버맨-
해리 리버맨(Harry Lieberman, 1880~1983)
폴랜드 태생으로 랍비 수업을 받다가 랍비로서의 길을버리고 미국으로 이민 했다. 재단사. 캔디 제조업자 등으로 일하다가 76세에 은퇴했다. 그의 나이 81세 때 처음으로 붓을 잡았다. 유태인 의 서민 생활과 폴란드의 추억을 담은 종교적 색채의 그림으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