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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건강

길벗 道伴 2005. 8. 22. 16:04

부부가 존중해야 노년이 행복해진다
◆100세까지 팔팔하게 / 한경혜교수가 본 행복 장수비결◆

살면서 어떤 사람들을 만나는가가 우리 삶의 모습을 크게 결정한다.

그런 뜻에 서 개인의 일대기는 혼자서 쓰는 게 아니라 주위 사람들과 함께 쓰는 공동작업 이라는 말이 있다.

장수노인들을 조사하면서 아주 금실 좋은 잉꼬부부들을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었다.

생의 마지막을 함께 가는 노부부의 모습은 감동적일 뿐 아니라 좋은 부부관계를 위해서는 존중과 배려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잘 보여준다.

하지만 김 할아버지 사례처럼 100세가 다 됐어도 오래 쌓인 미움이 여전히 강 하게 남아 있는 장수노인들도 많다.

주로 남자 노인들이 과거에 아주 가부장적 행동으로 부인을 존중하지 않았거나, 외도ㆍ폭력 등으로 가족을 잘 돌보지 않은 경우가 그러했다.

할머니들은 평 생 동안 참았던 힘겨움과 미움을 나이 들어서야 비로소 토로하는 셈이다.

이런 경우 나이가 들면서 일상에서 배우자에게 더욱 의존하게 되는 남성 노인 의 삶의 질이 열악해질 뿐 아니라 자녀에게까지 부정적 여파를 미치게 된다.

어떤 부부로 함께 노년기를 맞이할 것인가는 지금부터 배우자에게 어떻게 하는 가에 의해 결정된다.

배우자를 인격적으로 존중하고 배려하자.

이미 다 아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면 실천으로 옮기는 일만 남았다.



[한경혜 서울대 아동가족학과 교수] < Copyright ⓒ 매일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