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자료

성공하는 사업모형의 4가지 특징

길벗 道伴 2013. 3. 10. 21:50
[Insight] 성공하는 사업모형의 4가지 특징
나혼자 느끼는 불편은 나만의 문제, 여럿이 느끼는 불편은 혁신의 기회
기사입력 2013.03.08 13: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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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경제의 큰 문제점 중 하나가 영세 자영업의 과포화 현상이다.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자영업자 비중은 터키, 그리스, 멕시코에 이어 네 번째로 높다. 골목의 음식업, 숙박업소, 유통업 등 전문성 없는 업종이 태반을 이루고 있다. 베이비붐 세대들의 퇴직으로 인하여 자영업으로의 진출이 가속되고 이것이 자영업자의 생존을 위협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즉, 새로운 창업은 활발하지만 전문성과 혁신성 없는 사업모델로 레드오션 (Red Ocean)으로 뛰어들고 있어 이들의 평균 생존기간은 3.4년에 불과하고 5년 생존비율도 25% 미만인 극도의 불안한 상황이다. 그리고 생존을 넘어 성공하는 기업은 극히 찾아보기 힘들다. 결국 전문성과 혁신성이 있는 사업모형으로 창업하는 것이 생존과 성공의 전제 조건임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되도록이면 경쟁을 피할 수 있는 혁신적인 사업모형들은 어떻게 착안되는지 역사적 사례들을 통해 대표적인 유형을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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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성공적 기업가들은 자신이 재직하던 직장에서 전문성과 사업 아이템을 찾아서 성공한다. 특히 대기업들은 여러 가지 이유로 신규 사업의 아이디어를 외면하는 경우가 있다. 전사적 자원관리 시스템(ERP)으로 세계 시장을 거의 독점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SAP는 독일의 IBM에서 근무하던 사원들이 창업한 것이다. IBM이 구조 조정 중에 업무용 소프트웨어 사업을 하지 않는 방침을 정하자 그 기회를 빌려 창업한 것이다.

한때 PC의 근거리 네트워크 (LAN)의 OS시장을 지배한 로터스(Lotus)도 디지털(Digital)이라는 대형 컴퓨터를 팔던 기업의 최고경영자들이 PC시장을 이해하지 못하자 젊은 직원들이 뛰쳐나와서 만든 회사다. 오라클(Oracle)도 IBM 직원들이 나와서 만든 회사다.

이렇듯 많은 성공적 기업들이 대기업에서 사장되는 아이디어와 기술을 바탕으로 탄생한다. 직장을 월급쟁이로 다닐 것인지 미래 사장이 되기 위한 좋은 기회의 산실인지는 직장인들이 선택할 일이다.

새로운 기술이 탄생할 때 새로운 기회가 많이 열린다. 웹 기반 인터넷은 수많은 닷컴 기업을 탄생시켰다. 전자상거래의 효시 아마존은 반즈앤드노블(Barns and Noble)이 견고하게 지배하던 오프라인 책 시장을 새로운 기술로 뚫은 경우다. 부동산 구매에 거대한 자본지출이 필요했던 사업이 갑자기 사이버 공간이라는 무료의 부동산이 생겨서 진입장벽이 일시에 와해된 것이다.

이렇듯 새로운 기술은 새로운 수요와 기회를 만든다. 현재 대기업 반열에 오른 한국의 온라인 게임업체들도 이러한 기회를 세계에서 가장 먼저 본 기업들이다.

2011~2012년 미국에서 기술기업의 인수ㆍ합병 시장은 닷컴 열풍이 불 때에 못지않았다.

현대는 기술시대다. 이렇듯 기존 산업구조에 균열을 일으키는 신기술의 주기가 빨라지기 때문에 이 기회를 남보다 빨리 포착하는 성공신화는 계속 탄생하고 있는 것이다.

경기변화가 새로운 수요를 창출한다. 전 세계가 불경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소비자 수요는 위축되고 불확실성은 계속되고 있다. 많은 사업가들은 안 어려운 기업이 어디 있느냐고 한다. 하지만 이러한 불경기를 역이용하는 사업 모형들이 탄생한다.

자신의 자동차를 사용하지 않는 동안에 빌려주어 수입을 잡으려는 자동차 소유자들과 렌터카를 보다 싸게 이용하려는 사람들을 연결시켜주는 자동차 공유서비스 집카(Zipcar)는 이러한 불경기의 새로운 수요와 스마트폰의 기능을 결합한 새로운 사업모형이다.

빈방을 빌려주고 수입을 발생시키고자 하는 알뜰한 집주인들과 보다 싸고 가족적이고 친근한 경험을 하고자 하는 여행객들의 수요를 연결해주는 에어비앤비(Airbnb)도 같은 유형의 사업이다. 에어비앤비는 이제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숙소 제공업체로 성장했지만 자신의 객실은 한 곳도 갖고 있지 않은 공유경제의 모형이 되었다.

즉 불경기는 전에 외면하던 값싼 물건과 서비스로 수요가 이동하는 현상을 만든다. 이러한 현상을 먼저 포착하고 손쉽게 이용하게 해주는 사업모형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즉 불황은 불황대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형을 탄생시키는 것이다

자신 또는 가까운 사람들의 소비자로서의 경험이 새로운 사업모형을 탄생시킨다. 온라인에서 보석을 판매하고 있는 블루나일(BlueNile)의 창업자는 본인의 약혼반지를 사러 티파니라는 가장 큰 기존 보석상에 들렀던 경험을 바탕으로 창업했다. 가격차가 큰 다이아몬드의 차이를 묻자 제대로 대답도 못 해 줄 뿐 아니라 다이아몬드에 대한 품질 차이를 묻는 고객에게 매우 불친절하고 퉁명스럽게 대하는 종업원을 경험하고 나서 의문을 품게 된 것이 온라인 다이아몬드 매점의 탄생 배경이 된다.

아멕스(AMEX) 여행자 수표(Travelers Check)도 창업자 개인이 유럽 여행 중에 현금이용의 불편한 경험에서 영감을 얻어서 탄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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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는 수많은 제품과 서비스의 소비자이다. 내가 겪는 불편이 나 혼자만의 불편인지 다른 많은 사람들도 겪는 불편인지에 대한 의문이 소비자 중심의 혁신의 시작이다.

정부와 정치권이 골목상권을 보호하겠다고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고 있다. 하지만 시장경제에서 어떤 사업도 `보호`로 성공할 수는 없다. 특히 공급과잉 상태에서는 그 어떤 보호도 지속 가능하지 않다.

현재 골목상권은 공급과잉의 정도가 지나치다. 비전문성의 생계형 비중이 일본은 10%대, 미국은 5%대인 데 비해 한국은 50%이다. 역시 혁신만이 기업에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근원임을 보여주고 있다.

중소 영세기업이나 창업가들이 늘 혁신의 자세로 무장하고 혁신의 눈으로 의심하고 의문을 삼는다면 혁신의 기회는 생각보다 널리 그리고 가까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병태 KAIST 경영대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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