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자료

지금은 모바일 오픈강의시대

길벗 道伴 2013. 3. 31. 09:13

 


166219 기사의  이미지
#. 서울대 교육학 석사과정에 재학 중인 김미나 씨(28ㆍ경인교대 졸)는 영어 외에도 일어ㆍ스페인어ㆍ아랍어 등을 구사하는 `알파걸`이다.

토종 한국인인 김씨가 이와 같은 다양한 외국어를 배우는 데 들어간 비용은 `0`원.

통학길과 시간이 날 때 짬짬이 휴대폰으로 팟캐스트ㆍ테드(TED) 같은 `오픈소스웨어(OSWㆍ무료 공개 자료)`를 듣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김씨는 "모바일 오픈강의를 들으면서 남들이 접하기 힘든 언어도 쉽게 배울 수 있었다"며

 "이제 베트남어에도 도전할까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 증권사를 목표로 열심히 취업스터디를 하고 있는 김대혁 씨(28ㆍ서경대 경영 졸)는

집에 들어오자마자 아이패드로 미국 예일대의 `재무원리론`을 수강한다.

 필기ㆍ면접 준비와 영어공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것이 김씨의 설명이다.

어디 가서 "나 이대 나온 남자야"란 말을 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그동안 대학 강의는 듣고 싶어도 턱없이 좁은 문과 비싼 등록금 등으로 듣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내부 학생이라 해도 사정은 마찬가지.

 인기 강의일수록 내부에서도 수강신청 경쟁에 밀려 못듣는 학생이 대다수였다.

테드(TED)ㆍMIT OCW 등 외국에서는 3~4년 전부터 꾸준히 서비스되는 교육콘텐츠였으나,

 최근 우리나라 대학들도 하나 둘씩 본격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공유가 곧 힘`이라는 기치 아래 돈을 거의 들이지 않고 막대한 `브랜딩 효과`를

보기 때문에 대학으로서도 남는 장사라는 평이다.

 오픈코스웨어의 대표 주자는 애플에서 제공하는 `아이튠즈U`이다.

아이튠즈는 애플이 제공하는 모바일용 무료 교육콘텐츠 시장이다.

 아이튠즈U에선 1200개 이상의 대학과 예술, 건축, 비즈니스, 역사, 문학, 철학 등

 모든 장르를 아우르며 2500가지 이상의 공개강의 동영상과 녹음파일을 제공한다.

매경미디어그룹에서 제공하는 `전국민 지식나눔(k.senior.mk.co.kr)` 프로젝트도 주목할 만하다.

 은퇴하거나 현업에서 뛰고 있는 경제ㆍ금융 고위인사들이 직접 나서 `거시경제학` `재무회계` `경영시사` 등 오픈강의를 올려 누구나 스마트폰으로 무료로 들을 수 있게 했다.

 비즈니스 지식을 높이려는 직장인뿐 아니라 기업 필기ㆍ면접을 대비하는 학생까지 두루 활용할 수 있다.

지난주엔 고려대학교, 울산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와 한국외국어대학교, EBS 총 5곳이

 아이튠즈U에 등록을 마치고 오픈 강의 서비스에 나섰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이화여대의 경우 `현대물리학과 인간사고의 변혁` `21세기 지식과 학문의 대통합`

 `칸트가 에드워드 윌슨을 만났을 때` 등 20여 개 강좌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모바일과 교육콘텐츠의 결합은 새로운 모바일 시대의 `호모 스터디쿠스`를 양성하고 있다는 평가다.

 하버드 등 세계적인 명문 대학의 경우 아이튠즈U 강좌 하나에 10만명이 넘는 수강생이 등록한다.

■ <용어설명>

호모스터디쿠스(Homo-studycus) : 스마트폰을 이용해 무료 대학 강의를 들으며 진학과 취업을 준비하는 세대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