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우연히 케이블 방송에서 방영하는 `화성인 바이러스`라는 프로그램을 봤다.
출연자들은 하나같이 개성 강한 캐릭터들로 일반인들과는 조금 다른 삶을 살아가는 것 같았다.
사실 필자의 눈길을 끈 사람은 출연자가 아닌 프로그램 진행자들이었다.
이들이 출연자들의 재미있고 흥미로운 이야기를 밖으로 끌어내는 역할을 할 뿐 아니라 출연자들이 그들의 강한 개성으로 인해 사회에 부적응하는 부분을 냉철하게 평가하고 사람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제시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 프로그램을 보면서 `화이부동(和而不同)`이란 사자성어가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화이부동`은 조화로운 어울림을 추구하지만 서로 다름을 굽히면서까지 조화를 추구하지 않는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즉, 서로 다름을 인정하면서 사회와 조화를 이룬다는 의미로 요즘같이 개개인의 개성과 가치를 중요시하며, 그 속에서 공동체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들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개성과 가치를 존중하면서 단체와 조화를 이룰 줄 아는 자세는 특히 직장인들이 꼭 갖춰야 할 부분이라 생각한다.
하루 평균 8~9시간을 근무하는 직장인들을 개성과 다양성을 무시한 채 획일적인 틀 속에 가둬버린다면 이들은 사고의 폭도 좁아질 것이고 업무 능률도 떨어질 것이다.
이 때문에 직원 개개인의 개성과 가치가 인정받을 수 있는 근무환경을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개개인도 서로가 다름을 인정해야 한다.
필자가 근무하고 있는 다우케미칼의 연구개발(R&D)센터 역시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서 일을 하고 있다.
이들 모두 다양한 개성을 갖고 있는 만큼 회사는 개개인의 개성을 드러내고 보여줄 수 있으면서도 조직과 잘 어우러져 고객이 원하는 제품과 기술을 만들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나와 다르다는 이유로 상대방을 미워하거나 경계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가지고 있는 고정된 틀에서 벗어나 소통을 통해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가치를 존중해야 한다.
그런다면 서로가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최고의 파트너가 될 수 있고 더 나아가 기업뿐 아니라 사회가 더욱 성장ㆍ발전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밑거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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