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자료

배신안할 동업자 만나라, 스타트업 퍼즐이 풀린다

길벗 道伴 2013. 7. 28. 18:03

 

배신안할 동업자 만나라, 스타트업 퍼즐이 풀린다

전세계 동업자 찾아주는 CoFoundersLab 샤합 카비아니 CEO
보유기술·자격증·창업경력 등 따져 독자적 알고리즘 통해 동업자 추천
동영상으로 단계별 가이드라인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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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파운더스랩의 공동창업자인 샤합 카비아니(오른쪽)와 컬린 테이트.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구글. 세상을 바꾼 이 혁신적인 기업들엔 모두 똑같은 출생의 비밀이 있다. 바로 공동 창업이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이사회 의장은 폴 앨런을, 고 스티브 잡스 애플 전 최고경영자(CEO)는 스티브 워즈니악을, 래리 페이지 구글 CEO는 세르게이 브린이란 동업자를 만나 자신들의 제국을 세우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이처럼 `운명의 짝`을 만나 성공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대부분 신생기업들의 공동창업자들은 성공 이후에나 겪을 수 있는 지분 싸움이란 갈등 국면에 접어들기도 전에 실패로 갈라서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샤합 카비아니 코파운더스랩(CoFoundersLab.com) 공동창업자ㆍCEO는 자신의 부족함을 메워 줄 동업자를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 세계 창업자들을 붉은 실로 엮어주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이 만남을 통해 탄생한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수만 최근 18개월간 100개가 넘는다.

카비아니 코파운더스랩 CEO는 "스타트업의 약 80%는 실패를 맛보는데 이 중 가장 큰 원인으로 `창업가` 문제가 꼽힌다"며 "제대로 된 동업자를 만나는 것이 사업 시작의 기본이며 그 사업의 성공률을 비약적으로 높일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카비아니 CEO와의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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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파운더스랩을 창업하게 된 계기는.

▶워싱턴DC에서 스타트업을 창업한 적이 있었다.

 8년 정도 기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후 스타트업을 떠났다.

당시 성공 원인이 무엇이었을까 고민했다.

창업 과정에 있어 매우 어려운 일을 겪거나 기복이 심할 때, 투자에 어려움을 겪을 때 이를 극복하게 해준 것은 다름 아닌 공동창업자들이란 사실을 깨닫게 됐다.

나는 지역 창업가(entrepreneur)들의 스타트업 성공을 위해 그들이 동업자를 찾을 수 있도록 돕고 싶었다.

스타트업의 80%는 실패한다.

 노암 왓서만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스타트업이 실패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로

`창업가` 문제를 꼽았다.

제대로 된 동업자를 만나는 것이 혁신과 사업 성공의 기본이 된다는 것이다.

이는 제대로 된 동업자를 만나면 성공 확률이 높아지는 것을 의미한다.

-코파운더스랩 공동창업자인 컬린 테이트는 어떻게 만났나.

▶샌프란시스코에서 함께 창업할 사람을 찾기 위해 직접 창업가 만남 이벤트를 주선했는데 이곳에서 컬린을 만났다.

우리는 서로를 알게 된 지 2.5개월 만인 2011년 1월 동업을 결심했다.

처음엔 파트타임을 통해 창업자들을 서로 연결해주는 역할을 하다 수요에 대한 확신이 생겨 동업을 결심한 지 1년 만인 지난해 1월 코파운더스랩에 완전히 몰입하게 됐다.

 이후 미국 30개 도시를 돌며 코파운더스랩을 통한 오프라인 창업가 만남 이벤트를 주선했고 회원 수가 1만5000명을 넘어섰다.

이후 3만건의 만남을 성사시켰고 이곳에서 100개의 스타트업이 탄생하게 됐다.

-코파운더스랩을 통해 생겨난 스타트업 중 가장 성공한 사례는 무엇이 있나.

▶`테크스타`란 액셀러레이터(Acceleratorㆍ스타트업에 초기 자금과 멘토링 등을 제공하는 단체)에서 합격점을 받은 `모비플러그`가 기억에 남는다.

모비플러그는 스마트폰을 통해 홈모니터링과 수천 개 전자제품 조작을 가능하게 하는 시스템을 구상하고 있다.

모비플러그 공동창업자들은 코파운더스랩을 통해 서로를 만났고 그들은 투자금 230만달러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동업자를 잘못 만나면 타격이 크다.

      기술이나 아이디어만 도용하려는 회원들을 어떻게 구별해내나.

▶우리는 회원들의 위치와 보유 기술, 각종 자격증과 학교, 지금까지 몇 개의 스타트업을 시도했는지, 성격도 꼼꼼하게 따져 묻는다.

이를 바탕으로 우리의 독자적인 알고리즘을 통해 잠재적인 동업자들을 회원에게 추천해준다.

잘못된 동업자를 만났을 때 감수해야 할 대가는 엄청나다.

그래서 코파운더스랩이 존재하는 거다.

 우리는 회원들의 정보를 수집할 때 동영상 등을 활용해 굉장히 자세한 가이드라인을 단계별로 제시한다.

그리고 기술ㆍ아이디어 도용 등을 막기 위해 법적인 보호를 받을 수 있는 철저한 계약 체결이 가능하도록 장치를 마련해뒀다.

-어떻게 수익을 창출하나.

▶우리는 직원 수가 6명밖에 되지 않는다. 수익모델은 2가지다.

 지난 5월부터 프리미엄 유료 멤버십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를 위해서는 업그레이드 비용을 내야 한다.

두 번째로 우리의 매칭 플랫폼을 도입한 하버드대나 컬럼비아대 등 미국 유수 대학이나 액셀러레이터들에게 라이선스 비용을 받고 있다.

-미국에서 특히 창업 열풍이 강한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카우프먼 재단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1979년 이후 출생한 미국 밀레니얼(millennial) 세대 중 절반 이상이 스타트업과 연관된 일을 하고 싶다고 답했다.

 미국 경기 침체로 이들은 자신의 부모들이 15~20년간 근무한 직장에서 해고당하는 것을 목격했다. 밀레니얼 세대들은 "부모님처럽 쉽게 해고당할 바엔 뭔가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다"고 꿈틀대기 시작했다.

 대학들도 이에 발 맞춰 훌륭한 기업가 정신 교육에 나섰다.



10년 전 창업을 하는 데 2만~5만달러가 필요했다면 지금은 500~2000달러면 충분하다.

스카이프 같은 공짜 전화기와 위키피디아 같은 공짜 콘텐츠 등 각종 공짜 툴이 넘쳐난다.

 이제 당신이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결정한 뒤 뛰어드는 일만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