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88-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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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필자는 건배사로 9988을 선창하면 1233으로 화답하게 하는 것을 즐겨 사용한다. 그런데 `9988-1233`이라고 하면 대부분 100세 평균수명 시대를 맞아 "99세까지 팔팔하게 일하다가 2~3일 앓고 죽자"라는 건배사로 생각한다. 그러나 그것은 `9988-1234`이다.
그렇다면 `9988-1233`은 어떤 의미를 갖는 것일까? 우리나라 전체 사업체 중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99%이고, 근로자 중 88%가 중소기업 근로자에 해당한다. 또한 헌법 제123조 3항에 `국가는 중소기업을 보호ㆍ육성하여야 한다`라고 명시하고 있다. 따라서 `9988-1233`은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현주소라 할 수 있다.
중소기업이 튼튼해야 지속적인 성장을 할 수 있다. 최근 유럽을 강타한 금융위기에도 독일이 잘 버틸 수 있었던 이유는 강한 중소기업, 즉 히든챔피언 때문이었다.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분야별 세계시장 1ㆍ2위를 차지하거나 매출액 40억달러 이상의 견실한 중소기업을 히든챔피언이라고 한다. 독일은 전 세계 히든챔피언 2734개 중 1307개를 보유하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23개에 불과하다.
우리나라는 불과 반세기 만에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으로 성장하였다. 대기업 중심의 성장정책이 이러한 발전에 큰 역할을 했음을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우리는 양극화와 저성장, 양질의 일자리 감소 등 여러 사회적 문제를 겪고 있다.
이러한 현안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정부는 강한 중소기업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으며, 국정과제로 중소기업 성장 희망사다리 구축 등 중소기업 육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미래부 산하 25개 정부출연연구기관도 중소기업지원 통합센터를 신설하고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원스톱으로 해결해주는 체제를 구축했다.
개별 출연연구기관들도 기관 특성에 맞게 과학기술 기반의 중소기업 지원 프로그램을 고도화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들이 결실을 맺어 앞으로 우리 경제의 튼튼한 허리 역할을 해 줄 히든챔피언이 많이 육성되길 희망한다. 오늘도 `9988-1233`을 위하여 건배!
[강대임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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