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암사는 잘 모르더라도 노승과 동자승이 등장했던 뒷간의 광고 배경이 되었던 곳이라면 아- 할 것이다.<아제아제 바라아제> 마지막 장면을 촬영했던 곳이기도 하다.
그러나 선암사가 영화나 광고에 나와서 유명해진 것은 결코 아니다.
선암사는 태고종의 총본산이며 아름다운 절집으로 이름나 있다.고려시대 도선국사가 창건했다는 설이 유력한 선암사를 대대적으로 중창한 분은 대고려시대 고승인 대각국사 의천. 지금 남아 있는 대웅전 기단과 돌계단이 그때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절 서쪽에 신선이 바둑을 두던 평평한 바위가 있어 선암사라 이름붙여 졌다하는데 신선이 내려올 만큼 풍광이 좋다.
정묘년 장승 역시 밤나무로 만들어졌으며 전체적으로 갑진년 나무장승을 모방했다. 몸통은 붉은색으로 칠해졌고, 호법선신(護法善神), 방생정계(放生淨界)*라는 글씨가 씌어 있다. 방생정계 장승은 세 갈래의 수염을 몸통까지 늘어뜨리고, 호법선신 장승은 세 갈래의 수염을 동그랗게 꼬았다. 눈꼬리를 치켜뜬 채 근엄하면서도 정겨운 얼굴을 하고 있지만, 조각솜씨나 들인 공은 갑진년 나무장승에 미치지 못한다. 때문에 정묘년 나무장승은 갑진년 장승에 견주어 세인들의 관심 밖에 놓여 있는 형편이다. 본래 나무장승은 세월이 지나면 교체되게 마련인데도, 갑진년 나무장승의 명성이 너무 높아 정묘년 나무장승이 모조품이라는 불명예를 뒤집어쓰게 된 것이다.
강선루에서 한 모롱이를 돌면 오른쪽 길섶으로 비껴나 있는 연못을 만난다. 길다란 타원형의 못 가운데에 알 모양의 섬이 있는 특이한 모습의 삼인당(三印塘)이다. 연못의 독특한 모습은 멋을 부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 형태 안에 심오한 불교사상*을 표현하고 있는 것으로, 다른 곳에서는 유례를 찾아볼 수 없다고 한다. 도선국사가 만들었다고 하지만 증명하기는 어렵고, 고려 의종 원년(1147) 낙성한 「대각국사중창건도기」(大覺國師重創建圖記)에도 나타나지 않은 것을 보면 그후에 만든 것이 아닌가 한다. 최근에 새롭게 단장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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