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너 CNN 창업자, "北도 DMZ공원 조성에 관심" | ||||||
터너 이사장은 이날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남북이 공동으로 (DMZ 평화공원 조성)합동위원회를 구성하면 터너재단에서 생태 조사와 공원 조성에 필요한 전 문 인력을 제공해 자연 생태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복원 사업을 적극 지원하겠 다"고 말했다. 2박3일 동안 북한 방문을 마치고 15일 방한한 터너는 자신이 설립한 터너재단( Turner Foundation)을 통해 자선활동과 비핵화, 평화 확산, 자연 생태계 보호 운동 등을 벌이고 있는 과정에서 DMZ를 알게 됐고 DMZ 프로젝트도 구상하게 됐 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도 DMZ공원 조성에 관심이 높아졌다"면서 "DMZ 평화공원 조성은 경 제적으로도 이익이 된다"고 강조했다. 한국전쟁으로 남북한이 둘로 갈라지면서 전 세계 관심을 끌고 있는 DMZ가 세계 적인 환경 관광지로 거듭나면 남북한 비즈니스는 물론 세계 각국에서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이유다. 또 지뢰 설치 등 불필요한 비용 지출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뢰를 하나 묻을 때 10달러 경비가 소요되지만 제거할 때는 수백 달러 가 든다"며 "DMZ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지뢰가 묻혀 있는 곳으로 지뢰 제거에 만 10억달러가 들 것"이라고 추산했다. 터너는 6자회담과 관련해 4차 6자회담 직후 평양을 방문한 점을 강조하며 "북 한은 6자회담 성사를 열망하고 있다. 내가 6자회담 당사자는 아니지만 6자회담 이 성공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6자회담 성공 방안을 묻는 질문에 터너는 현재 미국측 접근법이 잘못됐다고 지 적하듯 "북한과는 정당하든 부당하든 압력을 행사하거나 협상을 하려 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인간 관계에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최근 전력을 쏟고 있는 자선사업가로 변신한 데 대해 물었다. 터너는 "나는 돈을 많이 벌었다. 내가 쓰고도 남을 정도로 벌었다. 남는 돈은 내가 필요로 하는 돈이 아니다. 그 돈을 필요로 하는 많은 사람이 있다"고 말 했다. 자신이 갖고 있는 돈이 많다는 점을 당당하게 말하고 그 돈을 유익하게 쓰겠다 고 말하는 데도 전혀 거들먹거리거나 과장처럼 들리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자선사업가로서 활동하면서 느끼는 보람에 대해서는 "부자들은 돈이 필요한 사 람들을 돕는 데서 더 큰 만족을 얻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답했다. 일반인들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재산을 가진 부자로서 여유와 또 자선 사업에 대한 의무감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터너는 루퍼드 머독과 더불어 미디어그룹 대부로 통하지만 최근에는 자선사업 가로 더 유명하다. 미디어산업에 대해서는 "방송 신문 잡지 등 모든 미디어 부문이 인터넷 등 신 기술 발전으로 위협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10년 후 어떤 형태의 미디 어가 나타날지 예측할 수 없지만 접근성이 용이한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파이낸셜타임스가 선정한 '억만장자에다 전 세계 정치ㆍ사회ㆍ문화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인물' 9위에 오르기도 한 터너는 2003년 AOL타임워너 부회장을 사임하고 전 세계 환경보호와 봉사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터너재단은 매년 평균 3500만달러를 세계 각국 멸종위기 동식물 연구와 조사, 보호사업에 지원하고 있다. 터너는 또 97년 미국 뉴욕에 DMZ포럼을 설립해 DMZ 자연생태 보호와 평화적 이 용 방안에 대해 연구ㆍ조사 활동을 벌이고 있다. [현경식 기자] < Copyright ⓒ 매일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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