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물방울, 와인 | |
기사입력 2013.06.21 15:40:23 | 최종수정 2013.06.21 22:22: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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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자 위에 2002년산 로마네 콩티 와인 한 잔과 5돈짜리 골드바가 놓여 있습니다. 둘 중 하나만 가질 수
있다면 어떤 것을 선택하시겠습니까?
골드바를 덜컥 집으셨다면 당신은 재테크 하수입니다.
`신의 물방울`이라 불리는 와인의 가치를 제대로 아는 독자라면 당연히 로마네 콩티 잔을 집으셨겠지요.
세 병이 든 박스째로만 판매되는 로마네 콩티. 가장 비싼 `2002년 빈티지`는 8만달러에 달합니다. 한 잔에 200만원이 넘는 셈입니다. 만약 잔에 따르다 실수로 한 방울 흘린다면 그 자리에서 2만원이 훌쩍 날아갑니다.
최근 조세피난처가 이래저래 도마에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조세피난처 스위스 은행의 금고 안에 요즘 급증하고 있는 안전자산이 뭔지 아십니까? 골드바도, 현금도 아닙니다. 바로 `신의 물방울` 와인이지요. 이곳에만 1만달러(약 1200만원)를 호가하는 샤토 페트루스 등 자그마치 4만병의 고가 와인이 보관돼 있답니다.
이번 투어 코스는 명품 와인입니다. 헤밍웨이가 그 맛에 반해 손녀딸 이름을 `마고`로 지었다는 샤토 마고가 있는 프랑스 와인의 심장 `메독` 지역을 집중적으로 다녀왔습니다.
오메독(Haut-Medoc),
리스트라크 메독(Listrac-Medoc) 등 8곳의 아펠라시옹(와인 생산지)으로 이어지는 알싸한 맛의 와인 성지 순례입니다.
요즘 `버냉키 쇼크`로 주식 투자 머리 아프시죠? 전 세계 100대 와인의 가격 추이를 종합한 `리브-엑스 100파인와인 지수`는 지난 2002년 출범 이후 연 평균 10%의 꾸준한 상승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와인의 향도 느끼시고, 재테크의 혜안도 찾으시기 바랍니다
골드바를 덜컥 집으셨다면 당신은 재테크 하수입니다.
`신의 물방울`이라 불리는 와인의 가치를 제대로 아는 독자라면 당연히 로마네 콩티 잔을 집으셨겠지요.
세 병이 든 박스째로만 판매되는 로마네 콩티. 가장 비싼 `2002년 빈티지`는 8만달러에 달합니다. 한 잔에 200만원이 넘는 셈입니다. 만약 잔에 따르다 실수로 한 방울 흘린다면 그 자리에서 2만원이 훌쩍 날아갑니다.
최근 조세피난처가 이래저래 도마에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조세피난처 스위스 은행의 금고 안에 요즘 급증하고 있는 안전자산이 뭔지 아십니까? 골드바도, 현금도 아닙니다. 바로 `신의 물방울` 와인이지요. 이곳에만 1만달러(약 1200만원)를 호가하는 샤토 페트루스 등 자그마치 4만병의 고가 와인이 보관돼 있답니다.
이번 투어 코스는 명품 와인입니다. 헤밍웨이가 그 맛에 반해 손녀딸 이름을 `마고`로 지었다는 샤토 마고가 있는 프랑스 와인의 심장 `메독` 지역을 집중적으로 다녀왔습니다.
요즘 `버냉키 쇼크`로 주식 투자 머리 아프시죠? 전 세계 100대 와인의 가격 추이를 종합한 `리브-엑스 100파인와인 지수`는 지난 2002년 출범 이후 연 평균 10%의 꾸준한 상승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와인의 향도 느끼시고, 재테크의 혜안도 찾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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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가지 `신의 물방울`…혀끝이 춤을 춘다
명품 와인생산 8개 드림팀 밀집…샤토마고는 6개월前 예약해야
악사·구찌 등도 와이너리 소유

프랑스 "와인의 심장" 메독 지역 샤토 라그랑주 전경. 프랑스 와인 리스트에서 가장 명품으로 꼽히는 게 "그랑크뤼 클라세(1등급에서 5등급)"다. 라그랑주에서 만드는 와인은 3등급이다. <사진 제공=샤토 라그랑주>
내 목구멍 속에서 숱하게, 유명을 달리한 맥주 소주 막걸리 사케 양주의 영혼들이여, 미안하다. 오늘부턴
그대들과 절교다. 바람난 거, 맞다. 라운드(round)하게 혀끝을 감싸주는 `러블리 신공`, 막판 절정의 알싸함으로 진한 여운을 남겨주는
팜므파탈 `와인`의 강렬한 유혹, 떨치기 어려웠다. 그러니 아쉽지만 아듀.
열흘에 가까운 투어. 처음엔 망설였다. 하지만 쐐기를 박는 단 한마디에 투어를 결정해 버렸다. "샤토 마고 방문에 테이스팅까지…."
오메독(Haut-Medoc), 리스트라크 메독(Listrac-Medoc), 물리(Moulis), 마고(Margaux), 생쥘리앵(Saint-Julien), 포약(Pauillac), 생테스테프(Saint-Estephe)의 8곳 아펠라시옹(와인 생산지) `와인 드림팀 라인업`이 쉴 틈 없이 이어지는 프랑스 와인의 심장 `메독`. 게다가 와인 종결자 샤토(성) 마고 방문까지. 이건 숫제 `신의 물방울`을 찾아가는 와인의 성지 순례다.
멀리 마고 성이 보인다. 길 양편으로 사열하듯 길게 늘어선 포플러 나무. 그 사이 점점 좁아지는 길의 삼각 소실점 끝이 철탑 정문이다. 침이 꼴깍 넘어갔다. 이곳이다. 건축가 루이 컴보가 지었다는 샤토 마고. 오직 6개월 전에 미리 예약해야만, 그 속살을 보여준다는 곳. 마침, 굳게 걸어 잠긴 철문 앞에서 몇몇의 관광객들이 감동한 표정으로 연신 셔터를 눌러대고 있다. 그저, 문 앞에서 사진만 찍어도 영광으로 여기는 곳이다. 오죽하면 이 와인에 반한 헤밍웨이가 1961년 자살로 생을 마감하기 전, 손녀의 이름을 직접 마고로 지었을까. 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패전국 독일이 프랑스에 공식 사과를 한 곳도, 에펠탑이나 루브르가 아니라 바로 이 샤토 마고다. 덜컹, 그 문이, 기자가 보는 앞에서 열렸다. 안내를 받은 곳은 양조장 옆 접견실. 지붕 너머로 보이는 성은 접근조차 못할 정도로 삼엄한 경계망이 펼쳐져 있다. 샤토 마고 양조장은 크게 두 군데로 나뉜다. 하나는 수확 이후 첫 번째 해, 다른 한 곳은 두 번째 해에 숙성을 하는 양조장이다.
열흘에 가까운 투어. 처음엔 망설였다. 하지만 쐐기를 박는 단 한마디에 투어를 결정해 버렸다. "샤토 마고 방문에 테이스팅까지…."
오메독(Haut-Medoc), 리스트라크 메독(Listrac-Medoc), 물리(Moulis), 마고(Margaux), 생쥘리앵(Saint-Julien), 포약(Pauillac), 생테스테프(Saint-Estephe)의 8곳 아펠라시옹(와인 생산지) `와인 드림팀 라인업`이 쉴 틈 없이 이어지는 프랑스 와인의 심장 `메독`. 게다가 와인 종결자 샤토(성) 마고 방문까지. 이건 숫제 `신의 물방울`을 찾아가는 와인의 성지 순례다.
멀리 마고 성이 보인다. 길 양편으로 사열하듯 길게 늘어선 포플러 나무. 그 사이 점점 좁아지는 길의 삼각 소실점 끝이 철탑 정문이다. 침이 꼴깍 넘어갔다. 이곳이다. 건축가 루이 컴보가 지었다는 샤토 마고. 오직 6개월 전에 미리 예약해야만, 그 속살을 보여준다는 곳. 마침, 굳게 걸어 잠긴 철문 앞에서 몇몇의 관광객들이 감동한 표정으로 연신 셔터를 눌러대고 있다. 그저, 문 앞에서 사진만 찍어도 영광으로 여기는 곳이다. 오죽하면 이 와인에 반한 헤밍웨이가 1961년 자살로 생을 마감하기 전, 손녀의 이름을 직접 마고로 지었을까. 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패전국 독일이 프랑스에 공식 사과를 한 곳도, 에펠탑이나 루브르가 아니라 바로 이 샤토 마고다. 덜컹, 그 문이, 기자가 보는 앞에서 열렸다. 안내를 받은 곳은 양조장 옆 접견실. 지붕 너머로 보이는 성은 접근조차 못할 정도로 삼엄한 경계망이 펼쳐져 있다. 샤토 마고 양조장은 크게 두 군데로 나뉜다. 하나는 수확 이후 첫 번째 해, 다른 한 곳은 두 번째 해에 숙성을 하는 양조장이다.

간단한 인사를 나눈 뒤, 향한 곳은 와인 저장소. 일렬로 선 채 기자를 맞이하는 1000여 개의 오크통.
`아` 하는 탄성이 절로 나온다. 한 통에 들어가는 와인 양만 250ℓ다. 와인을 뺀, 통 가격만 750~1000유로. 보통 80년 이상 된
아름드리 참나무로 만든 것만 골라 쓴다. 설명이 끝난 뒤 역사적인 테이스팅. 시음 와인은 2007년 빈티지 `파비용 루주 뒤 샤토 마고
2007`과 `샤토 마고 2007`로 정해졌다. 상냥한 얼굴의 매니저가 맛을 묻기에 엉겁결에 "라운드 하면서 포텐셜이 인상적이다"고 했는데,
솔직히 모르겠다. 내가 헤밍웨이였다면 손녀 이름은 이렇게 짓지 않았을까. 마고가 아니라 텁텁이로.
스위스 은행 금고 안에 요즘 급증하고 있는 안전자산이 뭔지 아시는가. 금괴, 현금이 아니다. 바로 와인이다. 1899년산 샤토 디켐, 1만달러(1200만원)를 호가하는 샤토 페트루스 등 자그마치 4만병의 고가 와인이 보관돼 있다. 잘만 가꾸면 금보다 비싼 게 와인인 거다.
메독 와인 샤토의 절반 정도는 굴지의 그룹들이 소유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샤토 마고에 이어 두 번째 방문한 곳은 세계적인 보험 그룹 악사 소유의 `샤토 피숑 롱그빌`. 포약 지방의 명물이 돼 버린 이곳, 놀랍다. 성의 겉모양은 영락없이 중세풍인데, 그 속은 최첨단이다. 와이너리는 미관을 해치지 않기 위해 땅을 파서 지하에 묻었다. 습도 조절, 온도 조절에 환기 시설까지 모든 게 전자동이다. 가는 곳마다 고가의 미술품이 걸린 것도 이색적이다. 마치 거대한 현대 미술 전시관 같은 분위기다. 일본 산토리는 생쥘리앵 지역의 대표 주자다. 이곳 역시 그룹 소유답게 첨단 시설에 첨단 실험을 병행하고 있다. 1983년 12월 일본 산토리 그룹 인수 후 3년에 걸친 대대적인 리노베이션을 거쳤고, 지금 깔끔한 샤토로 변신했다.
스위스 은행 금고 안에 요즘 급증하고 있는 안전자산이 뭔지 아시는가. 금괴, 현금이 아니다. 바로 와인이다. 1899년산 샤토 디켐, 1만달러(1200만원)를 호가하는 샤토 페트루스 등 자그마치 4만병의 고가 와인이 보관돼 있다. 잘만 가꾸면 금보다 비싼 게 와인인 거다.
메독 와인 샤토의 절반 정도는 굴지의 그룹들이 소유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샤토 마고에 이어 두 번째 방문한 곳은 세계적인 보험 그룹 악사 소유의 `샤토 피숑 롱그빌`. 포약 지방의 명물이 돼 버린 이곳, 놀랍다. 성의 겉모양은 영락없이 중세풍인데, 그 속은 최첨단이다. 와이너리는 미관을 해치지 않기 위해 땅을 파서 지하에 묻었다. 습도 조절, 온도 조절에 환기 시설까지 모든 게 전자동이다. 가는 곳마다 고가의 미술품이 걸린 것도 이색적이다. 마치 거대한 현대 미술 전시관 같은 분위기다. 일본 산토리는 생쥘리앵 지역의 대표 주자다. 이곳 역시 그룹 소유답게 첨단 시설에 첨단 실험을 병행하고 있다. 1983년 12월 일본 산토리 그룹 인수 후 3년에 걸친 대대적인 리노베이션을 거쳤고, 지금 깔끔한 샤토로 변신했다.

명품 그룹의 와이너리 소유는 유행이다. 페라가모 그룹은 이탈리아 토스카나에서 한 마을을 통째로 사 와인 `일
보로`를 생산하고 있고 구찌, 보테가 베네타, 이브생로랑의 모회사인 프랑스 유통그룹 PPR는 `샤토 라투르`를 소유하고 있다.
세계적인 스위트 와인 샤토 디켐을 만드는 곳도 `모에 헤네시`의 LVMH그룹이다. 명품 샴페인 동 페리뇽을 생산하는 것도 이 그룹이다.
현장을 안내했던 가이드가 귀가 번쩍 뜨일, 깜짝 특종을 슬쩍 공개한다. 최근엔 마고 같은 명품 샤토에 국내 그룹 총수들의 방문이 부쩍 잦다는 것. 그것도 헬기를 타고 사적으로 방문한단다. 갤럭시, 옵티머스 같은 토종 브랜드를 단 샤또의 등장? 생각해 보니, 괜찮을 것도 같다.
[메독(프랑스) = 신익수 여행ㆍ레저 전문기자]
세계적인 스위트 와인 샤토 디켐을 만드는 곳도 `모에 헤네시`의 LVMH그룹이다. 명품 샴페인 동 페리뇽을 생산하는 것도 이 그룹이다.
현장을 안내했던 가이드가 귀가 번쩍 뜨일, 깜짝 특종을 슬쩍 공개한다. 최근엔 마고 같은 명품 샤토에 국내 그룹 총수들의 방문이 부쩍 잦다는 것. 그것도 헬기를 타고 사적으로 방문한단다. 갤럭시, 옵티머스 같은 토종 브랜드를 단 샤또의 등장? 생각해 보니, 괜찮을 것도 같다.
[메독(프랑스) = 신익수 여행ㆍ레저 전문기자]
출처 : 연호(硏豪)의 성(城)
글쓴이 : 유동옥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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