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영] GE 배터리 사업 그만의 성공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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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3.10.25 13:46:25 |
◆ 박남규 교수의 창조경영 ◆
우리는 일상에서 배터리를 충전하는 것을 깜빡 잊어서 어려움을 겪은 적이 한 번씩은 있다. 어느새 현대 생활에 필수품이 되어버린 배터리! 그렇다면 인류는 언제부터 배터리를 사용한 것일까.
현재 대다수의 자동차에 사용되는 납축전지는 1859년에 개발되었고, 전자제품에 끼워서 사용되는 알칼라인전지는 1899년에 개발되었다. GE 역시 에디슨이 이미 100년 전에 배터리 사업에 대한 구상은 하였지만, 니켈-카드뮴전지를 잠깐 생산한 것을 제외하면 배터리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 적은 없었다.
그런데 2009년 GE는 배터리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하였다. 왜냐하면 자신들이 추진하는 하이브리드 기관차와 광산용 트럭에 사용할 배터리 생산 회사를 찾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신들만 사용할 배터리를 생산하기 위해서 공장을 설립하는 것은 경제적으로 무모한 도전일 수밖에 없었다.
GE는 눈앞에 닥쳐온 도전을 새로운 창조의 기회로 활용하였다. 이제까지 시장에 없던 완전히 새로운 듀라톤(Durathon) 배터리를 개발하였다. 듀라톤 배터리는 기존 납축전지보다 50% 이상 크기를 줄여도, 납축전지보다 10배 이상 계속해서 사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극한 고온이나 저온에서도 성능이 그다지 저하되지 않는다.
듀라톤 배터리를 활용하기 가장 좋은 곳은 전기기관차, 전기 버스, 광산용 트럭, 해양선박과 같은 상당한 파워가 필요한 분야다.
최근 대표적인 물류회사인 UPS가 듀라톤 배터리를 배달용 트럭에 사용하고 있다. 물론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전기자동차에 사용되는 리튬이온 배터리에 비해서 순간출력이 낮다. 하지만, 이것 역시 듀라톤 배터리와 기존 배터리를 같이 탑재하면 간단히 해결할 수 있다.
그런데 놀랍게도 듀라톤이라는 화학물질은 1970년대 남아프리카에서 개발되었고, 다임러 벤츠는 가장 작은 A클래스 자동차에 이미 활용하였다. 그리고 전지의 음극과 양극을 분리하는 핵심부품인 세라믹 튜브는 포드자동차가 1960년대에 이미 개발하였지만, 영국의 베타 연구소가 듀라톤 배터리의 전반적인 상품성과 성능을 향상시켰다. 그리고 GE는 2007년 베타 연구소를 전격적으로 인수하였다.
속담에 `궁하면 통한다`는 말이 있다. GE는 자신들이 추진하고 싶어했던 하이브리드 기관차 사업 때문에 듀라톤 배터리 사업을 새롭게 창조할 수 있었다. 처음부터 새롭게 개발한 것이 아니라 시장에 있던 기술을 최대한 빨리 인수하고, 여기에 GE의 6시그마 기술력으로 상업적 생산성을 창조하였다. 하지만 GE의 도전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GE는 현재 물을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다. 새로운 배터리는 현재 배터리 가격을 25% 수준으로 낮출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현재 전기자동차가 한 번 충전으로 주행 가능한 거리를 3배까지 늘릴 수 있다. 그리고 리튬이온 배터리가 안전성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한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남규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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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대다수의 자동차에 사용되는 납축전지는 1859년에 개발되었고, 전자제품에 끼워서 사용되는 알칼라인전지는 1899년에 개발되었다. GE 역시 에디슨이 이미 100년 전에 배터리 사업에 대한 구상은 하였지만, 니켈-카드뮴전지를 잠깐 생산한 것을 제외하면 배터리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 적은 없었다.
그런데 2009년 GE는 배터리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하였다. 왜냐하면 자신들이 추진하는 하이브리드 기관차와 광산용 트럭에 사용할 배터리 생산 회사를 찾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신들만 사용할 배터리를 생산하기 위해서 공장을 설립하는 것은 경제적으로 무모한 도전일 수밖에 없었다.
GE는 눈앞에 닥쳐온 도전을 새로운 창조의 기회로 활용하였다. 이제까지 시장에 없던 완전히 새로운 듀라톤(Durathon) 배터리를 개발하였다. 듀라톤 배터리는 기존 납축전지보다 50% 이상 크기를 줄여도, 납축전지보다 10배 이상 계속해서 사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극한 고온이나 저온에서도 성능이 그다지 저하되지 않는다.
듀라톤 배터리를 활용하기 가장 좋은 곳은 전기기관차, 전기 버스, 광산용 트럭, 해양선박과 같은 상당한 파워가 필요한 분야다.
최근 대표적인 물류회사인 UPS가 듀라톤 배터리를 배달용 트럭에 사용하고 있다. 물론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전기자동차에 사용되는 리튬이온 배터리에 비해서 순간출력이 낮다. 하지만, 이것 역시 듀라톤 배터리와 기존 배터리를 같이 탑재하면 간단히 해결할 수 있다.
그런데 놀랍게도 듀라톤이라는 화학물질은 1970년대 남아프리카에서 개발되었고, 다임러 벤츠는 가장 작은 A클래스 자동차에 이미 활용하였다. 그리고 전지의 음극과 양극을 분리하는 핵심부품인 세라믹 튜브는 포드자동차가 1960년대에 이미 개발하였지만, 영국의 베타 연구소가 듀라톤 배터리의 전반적인 상품성과 성능을 향상시켰다. 그리고 GE는 2007년 베타 연구소를 전격적으로 인수하였다.
속담에 `궁하면 통한다`는 말이 있다. GE는 자신들이 추진하고 싶어했던 하이브리드 기관차 사업 때문에 듀라톤 배터리 사업을 새롭게 창조할 수 있었다. 처음부터 새롭게 개발한 것이 아니라 시장에 있던 기술을 최대한 빨리 인수하고, 여기에 GE의 6시그마 기술력으로 상업적 생산성을 창조하였다. 하지만 GE의 도전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GE는 현재 물을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다. 새로운 배터리는 현재 배터리 가격을 25% 수준으로 낮출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현재 전기자동차가 한 번 충전으로 주행 가능한 거리를 3배까지 늘릴 수 있다. 그리고 리튬이온 배터리가 안전성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한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남규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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