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자료

기업경영에서 혁신이 화두다.

길벗 道伴 2013. 3. 24. 09:36

기업경영에서 혁신이 화두다.

대외경제 여건이 악화되고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는 환경에서 과거의 경영방식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럼 혁신을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가. 최근 ‘IBM 이노베이션 포럼 2006’에 참석차 내한한 조지 폴리 IBM 비즈니스가치연구소장(44)은 “단순히 제품이나 서비스를 개선하는 것은 혁신의 한 부분에 불과하다”며 “혁신은 더 포괄적이고 전사적인 개념이다.

비즈니스모델(BM)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한다.

즉, 조직 전체를 고도화, 전문화된 조직으로 만들라는 것. “BM을 혁신하는 데 역량을 집중한 기업이 매년 5%씩 연간순이익이 성장하는 등 제품이나 회사 운영을 혁신하는 기업보다 재무적 성과가 높게 나타났어요. 하지만 혁신을 위해 인수합병(M&A)을 하는 기업의 경우 오히려 주주가치가 떨어지는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 폴리 소장은 IBM이 2년마다 한 번씩 전 세계 산업군에 속한 700여명의 CEO를 대상으로 한 ‘글로벌 CEO스터디 2006’ 연구 결과에서 이 같이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BM을 바꾸기 위해서 필요한 게 무얼까. 가장 중요한 것은 CEO의 역할이다.

폴리 소장은 “CEO는 혁신을 하라고 지시하는 게 아니라 혁신적 조직 문화 및 환경을 조성하고 혁신적인 시도에 대한 보상 제도를 만들어 놓는 등 후원자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방법론적 측면에서 폴리 소장은 ‘협업’을 들었다.

협업이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합작회사나 조인트벤처 등의 외부 협력뿐 아니라 자회사 분사를 통해 내부 업무를 이관하는 등 조직 전체 구조를 새롭게 개선하는 것을 말한다.

“협업이 새로운 개념은 아니지만 현재는 협업의 원천이 다양해졌습니다.

누구와 어떻게 손잡느냐가 중요해진 거죠. 즉, 협업 자체 수준을 고도화시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는 성장률이 높은 기업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그대로 드러났어요. 외부를 통한 혁신전략을 추구한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10~25% 높은 성장률을 보였습니다.

”   ■ 협업 통해 혁신 창출 ■ 폴리 소장은 “이러한 협업이 한국 기업이 세계 시장에 진출하는 유력한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세계 시장에서 봤을 때 한국 기업은 고품질과 저가 사이에 애매하게 끼어 있는 양상입니다.

한국 기업은 한 가지 방향을 정해야 합니다.

삼성, LG 등 대기업 제품은 미국 시장에선 통할지 모르지만 유럽 시장에선 달라요. 특히 폴리 소장은 “유럽에서 중국 기업과 같이 경쟁해야 한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국이 중국처럼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협업을 통해 고품질 경쟁력을 확보하는 게 한국 기업이 앞서나가는 한 방법이 될 거라고 봅니다.

” ▶ 62년 생/존스홉킨스대 전기공학과/인시아드 MBA/제미나이컨설팅/맥그룹/루슨트테크놀로지/현 IBM 비즈니스가치연구소장 [이용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