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나는 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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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3.10.18 16:01:09 | 최종수정 2013.10.18 18:01: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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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한 해 농사의 결실을 거두는 가장 중요한 시기이다. 올해는 태풍 피해도 적고 날씨도 좋아서 풍년이라고 한다. 그만큼 마당에는 흥겨움이 가득하고, 정이 오간다.
예부터 마당은 집의 일부였고, 중심이었다. 비어 있지만 언제고 무엇이든지 채울 수 있는 열린 공간이었다.
집주인만 차지하는 공간도 아니었다. 동네 아이들에겐 자치기, 비석치기를 할 수 있는 놀이의 공간이었고, 이웃과 정담을 나누는 소통의 공간이기도 했다. 집안이나 마을의 신명나는 잔치가 벌어지는 곳도 마당이었다.
우리 정서에는 `흥과 신명`이 녹아 있다. 한국국학진흥원이 펴낸 `한국인의 문화 유전자`를 보면 흥과 신명은 한쪽이 주도권을 잡는 데서 나오는 게 아니다. 서로 어깨동무하고 이해하고 화해하는 데서 나온다. 흥과 신명은 모두를 즐겁고 재미있게 만드는 묘약인 것이다.
얼마 전 창조경제를 실현할 온라인 마당인 `창조경제타운`이 문을 열었다.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신명나는 아이디어를 올릴 수 있는 마당이 열린 것이다. 문 연 지 3주 남짓이지만 벌써 1700건이 넘는 창조 아이디어가 제안됐다. 신명 나는 마당을 함께 만들어 갈 멘토들의 활동도 활발하다. 아이디어 구체화, 기술평가, 권리화 및 사업화를 돕기 위하여 변리사, 국책연구소 연구원 등 각계 전문가들이 멘토로서 참여하고 있다. 특허청도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돈 되는 특허와 사업 아이템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적극 돕고 있다. 창조경제타운이 아이디어를 가진 국민과 멘토들이 서로 소통하고 협력하여 새로운 시장과 일자리를 만드는 신명의 마당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창조경제를 꽃피우고, 수확한 창조의 열매를 국민 모두가 함께 누리는 그런 마당 말이다.
[김영민 특허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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